'인천 장애인시설 질식사' 담당 공무원 감사 착수

인천 모 복지시설에서 20대 장애인이 억지로 음식을 먹다가 숨진 사건 관련해 담당 공무원들이 내부 감사를 받게 됐다.

인천시 연수구는 최근 장애인 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모 부서 소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연수구는 20대 장애인 A씨의 사망과 관련해 이들 공무원의 대처가 미흡했거나 직무상 소홀한 점이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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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8월 6일 오전 11시 45분께 인천시 연수구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사회복지사들이 주는 음식을 억지로 먹다가 쓰러졌고, 병원 치료 중 숨졌다.

복지시설 내 폐쇄회로(CC)TV에는 B씨 등 사회복지사들이 A씨의 어깨를 팔로 누른 채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경찰은 학대치사 혐의로 B씨 등 사회복지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50대 원장을 각각 검찰에 송치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학대 정황 등이 확인된 시설 관계자 4명도 검찰에 넘겼다.

이 가운데 유족과 장애인단체는 해당 복지시설이 연수구의 위탁을 받아 운영한 곳인 만큼 담당 공무원에 대한 책임도 있다고 주장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기다리다가 자체 감사가 늦어진 부분이 있다"며 "현재 관련 부서 직원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