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강·기업상징 선포…부산 기업들, 대면·비대면 시무식

"희망 새 출발 다짐"…적십자 임직원은 올해도 빵 나눔 봉사
부산 기업 대부분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또는 최소 인원만 참석하는 온·오프라인 시무식을 열고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BNK금융그룹은 3일 계열사 국내외 400여 개 영업점을 동시에 연결해 전 임직원이 화상회의 시스템과 그룹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참여한 가운데 2022년 온·오프라인 시무식을 했다.

BNK금융그룹은 올해 시무식에서 BNK경제연구원장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2022년 국내외 경제전망, 주요 이슈, 위험요인 등을 설명하는 특강을 마련했다.
32년 만에 회사 이름을 바꾼 HJ중공업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노사 대표 등 최소 인원이 참석하는 기업상징(CI) 선포식과 시무식을 열었다. 행사는 사기(社旗) 퍼포먼스, 배지 전달식, 사명 공모 시상식, 신년 하례식 등으로 축소됐다.

SNT그룹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계열사 시무식을 모두 취소하고 최평규 회장 신년사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문제 해결역량'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며 "다 함께 산업 대전환기의 복합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말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이날 국제회의장에서 민원 부서 직원을 제외하고 60여 명이 참석하는 시무식을 열었다.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은 "2022년은 코로나로 움츠렸던 지역경제가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비상을 준비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임직원은 올해도 시무식 대신 희망나눔봉사센터에서 빵 나눔 봉사 행사를 펼쳤다. 적십자 임직원은 부산시 희망드림센터 노숙인 80여 명에게 이날 구운 빵을 희망 메시지와 함께 전달했다.

부산공동어시장에서는 새해 첫 경매를 진행했으나, 풍어를 기원하는 초매식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취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