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에 홍범도 장군 공원 추진

추진위 출범…올해 6월 흉상 건립 목표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에 홍범도 장군의 항일 독립정신을 새긴 공원과 흉상 건립이 추진된다. 4일 광산구에 따르면 월곡2동 다모아어린이공원에 홍범도 장군 공원을 조성하고 흉상을 건립하는 계획이 올해 6월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주민, 시·구의원, 카자흐스탄 한인회 등이 참여한 홍범도 공원 설립추진위원회가 최근 출범해 활동을 시작했다.

위원장은 홍범도 장군 후손인 홍우표 남양 홍씨 전국 종친회장이 맡았다. 1994년 남·북 정부가 홍범도 장군 유해를 모시기 위한 외교전을 펼쳤던 당시 카자흐스탄의 묘역을 관리했던 장원창 전 사할린 한국교육원장도 추진위원으로 참여했다.

공원에 세울 홍범도 장군 흉상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제작해 기증하기로 했다.

우 의원은 지난해 8월 14일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위해 특사 자격으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 우 의원은 카자흐스탄 홍범도 공원에 조성된 흉상과 동일하게 제작해 기증하겠다는 뜻을 광산구 고려인마을에 전했다.

광산구는 홍범도 장군 공원이 조성되면 지난해 문을 연 고려인문화관과 함께 역사탐방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봉오동 전투 재현, 고려인 할머니가 들려주는 강제 이주 역사 등 다양한 행사를 월곡동 도시재생 및 관광 활성화 사업과 연계할 예정이다. 이돈국 광산구 부구청장은 "홍범도 장군 공원과 함께 고려인마을이 역사교육의 명소이자 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여러 문화가 융합된 '랜드마크'로 발돋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