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권영세 野선대본부장에 "공작정치 망령 조금씩 나타나"

국정원 댓글 조작·NLL 대화록 사건 등 거론…"당장은 아니지만 주목"
"北 종전선언 거부 가능성 매우 높아…北 과거와 같은 방식서 벗어나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6일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선대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것에 대해 "공작정치의 망령이 조금씩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나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권 의원이 연루 의혹이 제기됐던 국정원 댓글 조작 및 북방한계선(NLL) 관련 대화록 사건을 거론했다.

그는 "댓글 조작 사건 때 당시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있었는데 그 배후에 권영세 의원이 있다"며 "의혹의 중심에 있던 분이고 국정원 담당 국장과도 숱하게 통화하셨던 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을 10여일 앞두고 권영세 당시 상황실장의 'NLL 대화록을 공개할 수도 있다'는 녹취록이 발견됐다"며 "NLL 대화록이란 건 정상회담 대화록이고 극보안 문서인데 그 문서를 정치인이 공개할 수도 있다고 얘기하는 자체는 대단히 우려스러운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금 당장 그런 흐름은 보이지 않지만 그런 것들에 대해서 저희도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2012년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내는 등 지근거리 수행으로 '복심'으로 불린다.

그는 북한의 전날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미국에 대한 압박을 통해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며 "그런 차원에서 보면 앞서 말씀드린 일종에 무력시위의 성향도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의원은 '북한이 종전선언을 안 받아들이겠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현재까지 상황으로만 진단해보면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도 "마지막까지 그 끈을 놓지 말고 북한을 설득하고 북한도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그런 방식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