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PGA투어 출전 임성재·김시우 "남은 경기서 역전 우승"

임성재 5위·김시우 8위로 2R 마쳐…우승자 자격으로 '별들의 전쟁' 출전
한국 남자골프 간판인 임성재(24)와 김시우(27)가 올해 처음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새해 첫 우승을 노린다.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천596야드)에서 진행되는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820만달러)에 출전한 임성재와 김시우는 8일 열린 대회 2라운드 경기를 각각 공동 5위와 공동 8위로 마쳤다.

1·2라운드 합산 결과 임성재가 12언더파 134타, 김시우가 10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17언더파 129타로 단독 1위인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타수 차이가 나지만 임성재와 김시우 모두 남은 3·4라운드에서 승부를 뒤집겠다는 각오다. 임성재는 "너무 경쟁에 신경을 쓰면 욕심 때문에 내 플레이를 못 한다.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면서도 "계속 이렇게만 치면 충분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시우도 "퍼트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어제는 퍼트를 많이 못 넣어서 스코어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좋았다"며 "내일과 모레 경기에서도 이런 점에 더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6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타수를 좀 더 줄이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임성재는 "몇 번의 버디 기회가 더 있었는데 그것을 놓친 것이 조금 아쉬웠다"면서 "남은 두 라운드에서도 오늘과 같이 잘 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1라운드에서 공동 25위에 그쳤던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만 버디 8개로 8타를 줄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시우는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다 좋았던 것 같다"며 "어제는 조금 긴장했는데, 오늘은 더 편안하게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새해 첫 PGA 정규 투어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자들만 출전할 수 있는 권위 있는 대회다.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챔피언 자격이고 김시우는 작년 2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으로 출전권을 땄다.

'별들의 전쟁'에 출전한 임성재와 김시우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시우는 "지난해 우승을 한 선수들이 나와서 즐겁게 경기를 하는 것 같아 부담이 좀 덜 된다"면서 "코스도 멋있고 보기 좋아서 경기를 훨씬 더 즐기며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재도 "이번 대회에는 우승자들만 출전해 재미있게 경기를 하는 것 같다"며 "다들 즐겁게 경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나도 남은 두 라운드 동안 즐겁게 쳐보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