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 차고지 집단감염 확산…시내버스 20~30% 운행 감축

운전석 뒷좌석 이용금지, 난방금지·창문개방 등 버스 방역 강화
매일 전 직원 진단검사…확진자 계속되면 40~50% 감축 2단계 조치
부산 금정구 시내버스 차고지 집단감염이 확산하자 시가 시내버스 이용에 대한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버스 감축 운행 등 단계별 대책을 시행한다. 부산시는 지난 6일 버스조합, 운수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긴급 현장 대책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세 저지를 위한 단계별 조치 대응으로 논의했고 시민 안전을 위해 20~30% 버스 감축 운행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시내버스 내 방역 강화 차원에서 운전석 바로 뒤 1개 좌석과 앞 출입문 뒤 2개 좌석 이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버스 내 난방을 금지하고 환기를 위해 창문도 개방해야 한다. 승무원은 운행 중 KF94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운행 종료 후 버스 전체를 소독한다.

방역 당국은 금정 공영차고지 내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한 선별검사소를 운영해 매일 버스회사 전 직원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7일부터는 시내버스 전 차고지에서 체력단련실 운영과 동아리 모임을 중단하는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했다. 시는 지속해서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에는 40~50% 감축 운행과 운전석 가림막 추가 보강을 통한 운전자와 승객 간 접촉 완전 차단 등 2단계 강화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30일 금정 공영차고지 관련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즉시 차고지 내 버스와 사무실 등을 소독하고 체력단련실 등 공동이용시설을 폐쇄한 바 있다.

12월 31일 3명, 1월 1~3일 각 1명, 지난 4일 4명 등 지속해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5일에는 공동 운영 식당을 폐쇄했다. 금정구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관련 확진자 23명 중 10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조영태 부산시 교통국장은 "단계별 대책은 시내버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며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