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尹 '北선제타격' 거론에 "정말 호전적…인식수준 심각"

"尹, '종전 선언하지 말라' 망발에 전쟁술에 의한 평화 거론…취소해야"
"정부에 추경 편성 요청했다…野 2월 임시국회 거부, 민생 외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11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 방안으로 '선제타격'을 거론한 것에 대해 "대단히 심각한 인식 수준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 후보에 대해 "정말 호전적인 지도자로, (대선 후보가) 이렇게 대놓고 군사 행동에 대한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제 타격이라는 것이 곧바로 전쟁으로 이어진다"면서 "(윤 후보가) '종전 선언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한반도 전쟁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망발을 해서 국민 지탄을 받은 바 있는데 선제공격을 해서 전쟁술에 의한 평화를 거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불안을 끼치지 말고 대한민국에 대한 애국심이 있다면 우리 국민들을, 7천만 민족을 전쟁으로 끌고 가는 발언은 취소해야 마땅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핵을 탑재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가정한 대응 방안의 하나로 선제타격론을 거론했다.

윤 후보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으로부터)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핵을 탑재했다고 하면, 수도권에 도달해서 대량살상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 이내다.

요격이 사실상 불가하다"면서 "그러면 조짐이 보일 때 3축 체제의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Kill-Chain)이라는 선제 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다"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또 "오늘 임시국회가 끝나지만, 코로나 위기 때문에 국회의 문을 닫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거리두기 연장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분들에 대한 즉각적인 대책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타이밍, 타게팅으로 예산 집행에 성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대책 필요한데 그런 면에서 신년 추경이 불가피하다"면서 "정부에도 신년 추경을 편성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야당이 지금 2월 임시국회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면서 "대단히 실망스럽고 문제 많은 결정 아닌가 싶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생과 국민 외면한 결정이 아닌가"라며 "추경을 다루기 위한 2월 임시국회를 즉각 열 수 있도록 여야 양당 간의 협의를 해가자고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