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서 2030 만난 안철수 "청년 문제 해결하려 정치 시작"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3일 대학가인 신촌에서 2030세대 청년들과 만났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배우자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를 함께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선대위 청년본부 소속 대학생 2명이 안 후보와 동행했다.
안 후보는 신촌 거리에서 김 교수와의 대학생 시절 추억을 떠올렸다.

안 후보는 "의과대학 다니면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처음 만났다. 1년 후배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당시 안 후보를 '철수형'이라고 불렀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상하게 여학생들이 남자 선배를 형이라고 했었다"며 "오빠라고 부른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의료봉사를 하고 싶었는데 의료봉사만 하는 동아리가 없었다.

유일하게 종교 동아리만 의료봉사를 했었다"며 "신자도 아니면서 가톨릭 학생회에 들어가 우리 아내를 만나고 저도 가톨릭 신자가 됐다"고 소개했다.

의사 출신인 안 후보는 의과대학 본과 4학년인 의대생을 만나기도 했다. 의대생 청년은 안 후보에게 "요즘 20대들이 열심히 하지만, 열심히 해도 희망이 없다는 분위기 때문에 저희 세대가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한 이유가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며 "반드시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다.

우리나라 미래는 밝을 것이라는 낙관이 있다"고 위로했다.

지난 2017년 대선 출마 당시 자신과 함께 사진을 찍었던 지지자를 만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교육 정책 공약인 '수시 폐지'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수시가 아빠 찬스, 엄마 찬스의 통로가 된다"며 "(수시는) 이상적 제도지만 우리나라 지금의 현실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 폐지하고 수능을 2번 볼 기회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