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월부터 민간 어린이집도 교사 1인당 아동 수 줄여

국공립 이어 서울형 어린이집 등 50곳 시범운영
서울시가 어린이집 교사 1명이 맡는 아동 수를 줄이는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시범사업을 3월부터 민간 어린이집 등으로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국공립어린이집 110곳을 대상으로 만 0세반과 만 3세반의 보육교사를 추가로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를 지원했다.

3월부터 추가로 인건비를 지원하는 어린이집은 민간·가정어린이집 등 서울형 어린이집과 정부 지원 어린이집 등 모두 50곳이다.

각 어린이집에서 만 0세반과 만 3세반의 보육교사 1명을 신규 채용할 수 있게 인건비 전액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만 0세반 교사가 돌보는 아동은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만 3세반 교사가 맡는 아동은 기존 15명에서 10명 이하로 줄어든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집중 돌봄이 필요한 만 0세반과 아동 수가 많은 만 3세반 보육교사의 업무 부담이 가장 큰 만큼 교사 대 아동 비율을 우선해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시범사업은 오세훈 시장이 지난해 14일 발표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의 하나로 추진됐다. 서울시는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는 보육 현장에서 개선을 원하는 요구사항 1순위였다"며 "국공립어린이집의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한 결과 교사와 영유아 간 상호작용, 보육교사의 근무 여건, 교사와 양육자 간 소통 등 모든 분야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교사 1인당 아동 비율을 낮추는 것은 보육의 질을 높이고 아이와 부모, 교사까지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라며 "많은 어린이집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