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동 참사' 재개발 사업, 현대산업개발 시공권 회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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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측 "총회 안건 상정 건의…금전문제는 철거·금융 비용 돌려주면 해결"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구조물 붕괴를 계기로 지난해 철거건물 붕괴참사가 발생한 재개발사업지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시공권 회수가 논의된다. 16일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조합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오늘 18일 열리는 조합 이사회에서 시공계약 해지를 조합원 총회 안건으로 상정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학동4구역 조합 내부에서는 17명의 사상자(9명 사망)가 발생한 지난해 6월 철거건물 붕괴참사 이후 시공사를 교체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나왔다.
조합원의 산발적인 목소리는 있었으나 이사회, 대의원회, 총회 등 재개발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단위에서 시공사 교체를 논의하는 공식적인 절차는 지금까지 없었다.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은 12만6천400여㎡ 면적에 29층 아파트 19개 동, 2천314세대가 들어서는 대규모 사업이다.
2007년 8월 조합설립 인가를, 2017년 2월에는 사업시행 인가를, 이듬해 7월에는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다.
광주 도시철도 1·2호선 남광주역이 인접한 '더블 역세권' 형성 등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사업 규모가 커 여러 건설사가 참여를 원했다. 하지만 건축물 철거 과정에서 붕괴참사가 발생했고, 아파트 건설 공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산업개발은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건축물 철거 도급 비용으로 55억원을 지급했다고 알려졌다.
조합이 사업 추진하는 단계에서 건물·토지 보상비와 이주 비용으로 빌려 쓴 800억원에 대한 금융비용 10억원도 현대산업개발이 부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합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지출한 65억원만 돌려주면 금전적인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 시공권을 회수할 수 있다"며 "사업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다수 건설사가 지금도 시공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학동4구역 조합은 이사회, 대의원회, 총회를 거쳐 사업안을 처리한다.
이사회와 대의원회에서 안건 채택 여부를 정하고, 조합장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총회 안건 상정이 이뤄지면 660여 명인 조합원의 과반이 동의했을 때 가결된다. 조합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라는 상호를 내걸고 분양이 되겠느냐며 걱정하는 조합원들이 있다"며 "지난해 참사를 온전히 수습하지 못한 상황이라 조심스럽기는 하나 검토와 논의는 이뤄질 듯하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학동4구역 조합 내부에서는 17명의 사상자(9명 사망)가 발생한 지난해 6월 철거건물 붕괴참사 이후 시공사를 교체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나왔다.
조합원의 산발적인 목소리는 있었으나 이사회, 대의원회, 총회 등 재개발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단위에서 시공사 교체를 논의하는 공식적인 절차는 지금까지 없었다.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은 12만6천400여㎡ 면적에 29층 아파트 19개 동, 2천314세대가 들어서는 대규모 사업이다.
2007년 8월 조합설립 인가를, 2017년 2월에는 사업시행 인가를, 이듬해 7월에는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다.
광주 도시철도 1·2호선 남광주역이 인접한 '더블 역세권' 형성 등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사업 규모가 커 여러 건설사가 참여를 원했다. 하지만 건축물 철거 과정에서 붕괴참사가 발생했고, 아파트 건설 공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산업개발은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건축물 철거 도급 비용으로 55억원을 지급했다고 알려졌다.
조합이 사업 추진하는 단계에서 건물·토지 보상비와 이주 비용으로 빌려 쓴 800억원에 대한 금융비용 10억원도 현대산업개발이 부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합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지출한 65억원만 돌려주면 금전적인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 시공권을 회수할 수 있다"며 "사업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다수 건설사가 지금도 시공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학동4구역 조합은 이사회, 대의원회, 총회를 거쳐 사업안을 처리한다.
이사회와 대의원회에서 안건 채택 여부를 정하고, 조합장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총회 안건 상정이 이뤄지면 660여 명인 조합원의 과반이 동의했을 때 가결된다. 조합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라는 상호를 내걸고 분양이 되겠느냐며 걱정하는 조합원들이 있다"며 "지난해 참사를 온전히 수습하지 못한 상황이라 조심스럽기는 하나 검토와 논의는 이뤄질 듯하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