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장관,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 만나 '신속·안전' 약속(종합)

재발 방지 대책 요구에 "제도 개선 힘쓰겠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17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구조대의 안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장관은 이날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천막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순방을 하러 가면서 장관과 시장이 실종자 구조와 지원에 잘 대처하라고 당부했다"며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가족 협의회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또 가해자 격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현산 측이 구조대책 회의에 참여하는 것을 배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전 장관은 "전국 건설 현장에 대해 최대한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를 토대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전 장관은 구조대를 만나 격려하면서 실종자 수색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했다. 또 구조대원들의 안전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신축 공사 중이던 광주 화정아이파크 한 개 동 23∼38층 외벽과 내부 구조물 일부가 무너져내려 작업 중이던 6명이 실종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고, 남은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