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최하위' 세종교육청, 학교공사 기동감사반 운영한다

"감사·감찰 통해 복무기강 확립해 나갈 것"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세종시교육청이 학교 공사 현장 기동감사반을 운영하는 등 대책을 마련한다. 세종시교육청은 18일 '2022 감사업무 기본계획' 브리핑에서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종합 청렴도가 최하위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각종 비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감사 활동과 공직 감찰 활동을 통해 엄정한 복무 기강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44개 유·초·중·고교,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예방·개선 중심의 종합 감사를 진행하고, 학교 현장에서 시설공사 일상 감사를 한 뒤 준공 전 예방·점검을 위한 기동 감사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적극 행정 사전컨설팅, 적극 행정위원회의 의견제시 제도, 징계 절차 소명·소송 지원 등을 통해 적극 행정 지원을 강화하고, 반기별로 적극 행정 우수사례를 발굴해 우수 공무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준다. 성 비위, 음주운전, 직무 관련 금품·향응 수수, 성적 조작·시험문제 유출·학교생활기록부 허위기재, 학교폭력 은폐·아동학대 등 5대 비위 관련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지난해 세종교육청 직원 대상 파면·강등 등 비위 관련 중징계 조치는 5명, 경징계는 3명에 달했으며 복무 위반에 따른 조치는 중징계 3명, 경징계 8명이었다.

물품·공사계약 관련 업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부패 신고·보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반기 중 본청·직속 기관·각급 학교 등 160개 기관(부서)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업무 청렴, 청렴 리더십, 부패방지제도 등 분야별 청렴 수준 파악을 위한 자체 내부청렴도 진단을 한다. 이와 함께 청렴도 측정에서 취약 분야로 나타난 급식·정보·가구 등 물품 계약에 대해 특정감사를 실시하고 학부모 촌지·불법 찬조금의 가능성이 있는 예·체능 분야에 대해서도 특정감사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세종교육청 외부·종합 청렴도 측정에서 부패 경험 영역이 지난해 2등급에서 5등급으로 3단계 하락했는데, 지난 10년간 청렴도 측정 설문에서 없었던 금품·향응 경험이 각 1건씩 200여만원으로 나타나 청렴도가 추락했다.

내부청렴도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등급을 기록했다. 경력 10년 미만의 저 경력 직원들은 법령·지침 위반에 대해 고 경력 직원들보다 엄격한 경향이 있어 내부청렴도 설문에서 점수가 낮게 나타나는데, 저 경력 교원 비율이 58.5%로 타 교육청(30∼40%)보다 높은 세종교육청은 매년 4·5등급 수준의 낮은 내부청렴도를 보인다.

권순오 세종교육청 감사관은 "시·도별 직원 경력 현황이 반영되지 않아 청렴도 측정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권익위에 기관 특수성을 고려한 보정치를 반영해줄 것을 건의했다"며 "4개 분야 58개 과제의 청렴 정책을 추진해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청렴도 상위권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