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탈락…처음 출전한 코모로에 충격패

세네갈·모로코는 조 1위로 16강행
가나가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조 최하위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가나는 19일(한국시간) 카메룬 가루아의 룸데 아지아 경기장에서 열린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C조 마지막 3차전에서 코모로에 2-3으로 졌다.

네이션스컵에서 4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가나는 이번 대회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쳐 조 4위(승점 1)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가나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2006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2위 가나를 꺾은 코모로(132위)는 인구가 100만 명도 되지 않는 섬나라다.

네이션스컵 조별리그에는 처음으로 출전해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가나를 상대로 첫 승리를 기록, 조 3위(승점 3·1승 2패)에 자리했다.

각 조 1, 2위 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하는 가운데 코모로의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는 다른 조들의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코모로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벤 나부하네의 선제골로 일격을 가했다.

초반 주도권을 내준 가나는 전반 25분 앙드레 아이유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까지 떠안았고, 코모로는 후반 16분 아메드 모니의 추가 골로 틈을 벌렸다.

가나는 후반 19분과 32분 리치먼드 보아케와 알렉산데르 지쿠가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2-2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40분 모니가 결승골을 터트린 코모로가 한 골 차 승리를 따냈다. C조에선 모로코가 1위(승점 7·2승 1무), 가봉이 2위(승점 5·1승 2무)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모로코와 가봉은 이날 3차전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강호' 세네갈이 말라위와 0-0으로 비겨 B조 1위(승점5·1승 2무)로 16강에 올랐고, 기니가 조 2위(승점 4·1승 1무 1패)를 차지했다. A조에서는 개최국 카메룬(승점 7·2승 1무)과 부르키나파소(승점 4·1승 1무 1패)가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