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호황에 합병 무산까지…'조선 빅2' 품은 거제 기대감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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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화 거쳐 정상화 방안 찾아야"…새 주인 찾기는 쉽지 않아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호황을 맞는 '슈퍼 사이클'에 접어들자 '빅3' 조선사에 해당하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경남 거제시에 희망적인 분위기가 감돈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 인수·합병(M&A) 무산으로 지역사회 전반에 퍼져있던 불안정성이 줄어들고 지역경제 회복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다.
19일 거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청년 일자리 창출 모델사업을 추진해 인력 수급에 나섰다.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을 포함해 사내·외 협력사 등과 인력 수급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시는 수주량이 증가함에 따라 업계 인력 수급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물량 영향을 크게 받는 협력사는 인력뿐만 아니라 단가 관리 등도 필요해 시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방침이다. 작년 조선업 수주 실적이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 조선업은 재도약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해 조선업 수주 실적은 1천744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집계돼 2013년(1천845만CGT) 이래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823만CGT) 대비 2배 이상 큰 규모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958만CGT)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대우조선은 지난 6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LNG 운반선 3척과 해양플랜트 1기를 수주했다. 총계약 규모는 11억7천만달러 상당이다.
작년보다 열흘 정도 이르게 첫 수주에 성공한 뒤 잇따라 물량을 확보하는 만큼 올해 전망도 밝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예측했다. 거제시는 본격적인 수주 회복기를 맞아 대우조선이 속히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대우조선 경영상황 개선과 조선업황 호전, 시장 축소 조건부 매각에 따른 국익 훼손, 지역경제 파탄 등으로 이유로 매각 반대와 원점 재검토를 주장해왔다.
변광용 시장은 "기업과 노동자, 전문가, 시민,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적의 대안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사회는 3년간 이어진 매각 절차로 대우조선이 동종 사보다 경쟁력이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구했다.
대우조선 불공정매각반대 지역경제 살리기 거제 범시민대책위원회, 대우조선 노동조합 등은 "경쟁력 회복이 급선무"라면서 수주 지원과 생산, 기술력 투자, 인재 확보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 방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다만 대우조선이 다시 매물로 나오더라도 적절한 인수 주체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후장대 산업에 대한 매력도가 과거보다 떨어졌고, 기복이 심한 조선업황 특성도 인수 주체 입장에선 부담이기 때문이다. 조상래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명예교수는 "거제지역 입장도 고려해야 하지만, 앞으로 대우조선이 어떻게 살아남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최대한 빨리 재매각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대우조선이 건전한 기업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19일 거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청년 일자리 창출 모델사업을 추진해 인력 수급에 나섰다.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을 포함해 사내·외 협력사 등과 인력 수급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시는 수주량이 증가함에 따라 업계 인력 수급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물량 영향을 크게 받는 협력사는 인력뿐만 아니라 단가 관리 등도 필요해 시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방침이다. 작년 조선업 수주 실적이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 조선업은 재도약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해 조선업 수주 실적은 1천744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집계돼 2013년(1천845만CGT) 이래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823만CGT) 대비 2배 이상 큰 규모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958만CGT)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대우조선은 지난 6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LNG 운반선 3척과 해양플랜트 1기를 수주했다. 총계약 규모는 11억7천만달러 상당이다.
작년보다 열흘 정도 이르게 첫 수주에 성공한 뒤 잇따라 물량을 확보하는 만큼 올해 전망도 밝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예측했다. 거제시는 본격적인 수주 회복기를 맞아 대우조선이 속히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대우조선 경영상황 개선과 조선업황 호전, 시장 축소 조건부 매각에 따른 국익 훼손, 지역경제 파탄 등으로 이유로 매각 반대와 원점 재검토를 주장해왔다.
변광용 시장은 "기업과 노동자, 전문가, 시민,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적의 대안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사회는 3년간 이어진 매각 절차로 대우조선이 동종 사보다 경쟁력이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구했다.
대우조선 불공정매각반대 지역경제 살리기 거제 범시민대책위원회, 대우조선 노동조합 등은 "경쟁력 회복이 급선무"라면서 수주 지원과 생산, 기술력 투자, 인재 확보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 방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다만 대우조선이 다시 매물로 나오더라도 적절한 인수 주체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후장대 산업에 대한 매력도가 과거보다 떨어졌고, 기복이 심한 조선업황 특성도 인수 주체 입장에선 부담이기 때문이다. 조상래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명예교수는 "거제지역 입장도 고려해야 하지만, 앞으로 대우조선이 어떻게 살아남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최대한 빨리 재매각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대우조선이 건전한 기업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