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안한다

"시범경기 충분히 많아서 불필요"…청백전만 2경기 계획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0개 구단 중에서 유일하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하지 않는다. 롯데는 2월 2일부터 2군 구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1군과 2군이 훈련 시간을 나눠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사흘 훈련 후 하루 휴식 일정으로 캠프를 시작한 뒤 2월 중순부터는 닷새 훈련 후 하루 휴식으로 훈련 강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휴식일이 줄고 훈련량이 많아졌다. 달라진 건 또 있다.

타 팀과의 연습경기가 사라졌다.

각 팀은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인근 지역을 오가며 타 팀과의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키운 뒤 시범경기 일정에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롯데도 지난해 총 8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7승 1패로 10개 구단 중 최다승이자 최다 연승(7연승) 기록을 썼다.

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연습경기를 일정에서 뺐다. 청백전만 2차례 계획됐을 뿐이다.

10개 구단 중에서 타 구단과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치르지 않는 구단은 롯데뿐이다.

롯데는 이에 대해 올해 시범경기가 충분하게 편성돼 있어서 타 구단과 연습경기를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팀당 10경기에 불과했던 시범경기는 올해 팀당 16경기로 대폭 확대됐다.

롯데 관계자는 "시범경기가 많아서 특별히 연습경기가 필요할 것 같지 않다는 게 래리 서튼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의 의견이었다"며 "대신 2군 동기 부여를 위해 1군과 2군이 맞붙는 청백전만 2경기 정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범경기는 3월 12일부터 열린다.

시범경기에서 프로 10개 구단은 팀당 16경기를 치르고 4월 2일 정규리그 개막을 맞이한다.

롯데는 이번 1군 스프링캠프에서 2군 코치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매주 2∼3명의 2군 코치가 1군 훈련에 참여한 뒤 교대되는 등 2군 코치들이 순환하면서 1군의 훈련 시스템을 경험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2군에서도 1군 코치진과 똑같은 내용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1, 2군 코치들에겐 서로 자극이 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는 오는 26일 1, 2군 전체 코치진이 모인 가운데 단체 미팅을 열고 스프링캠프의 방향과 목표를 확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