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은 최고의 선택"…선수들 사랑 듬뿍 받는 안익수 감독

2022시즌을 앞두고 담금질에 한창인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선수들은 안익수 감독 '바라기'가 됐다.

FC서울의 양한빈(31)과 나상호(26)는 24일 경남 남해스포츠파크호텔에서 진행된 2022 K리그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해 안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지난해 9월 서울의 사령탑에 오른 안익수 감독은 엄격한 이미지와 강도 높은 훈련으로 유명하다.

이달 이태석이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소집되자 서울 선수들은 그의 '안익수호 탈출'을 축하하기도 했다고 한다.

선수들에게 실제 안 감독의 이미지를 묻자 '무섭지 않다'는 답은 나오지 않았다. 혹독한 훈련에 대해서도 부인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은 안 감독의 훈련과 지도 방식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안 감독의 열혈 팬으로 유명한 골키퍼 양한빈은 "성남FC에서 감독님과 함께 생활한 적이 있었는데, 엄격하고 무서운 부분이 컸다. 서울에서 다시 만나 느낀 건 감독님께서 공부도 많이 하시고, 이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지셨다는 거다.

하지만 훈련장에서는 누구보다 열정적인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부터 훈련과 시즌을 치르는 동안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매우 커졌다. 감독님이 서울에 오신 건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양한빈은 "훈련이 힘들기는 하다.

처음에는 힘들다는 생각에 선수들이 (이태석에게) 축하한다고 말했을지 몰라도,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면 훈련을 하지 못하는 게 이태석에게 손해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한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안 감독을 향한 팬심을 열심히 드러내는 편이다.

서울 구단 SNS 계정에 안 감독과 관련한 게시글이 올라오면 '오직 익수'와 같은 댓글로 신뢰를 표현한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안 감독은 "형들이 긍정적인 바이러스를 계속해서 만들고, 이 안에서 하나가 되고 신뢰가 쌓이면 우리의 힘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양한빈에게 감사하다"며 웃었다.
나상호도 "감독님이 오시기 전 워낙 엄격하고 혹독하게 훈련하신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무서웠다.

그런데 그 혹독한 훈련 속에서 얻어지는 결과가 많더라"라며 "혹독하게 훈련해도 내가 경험하고 얻는 게 정말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경기장에서의 더 좋은 경기력을 위해 몸을 만들어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불만을 가지거나 싫다고 하면 프로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경기장에서 잘하고 난 뒤에는 하루라도 휴식을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조심스레 소원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안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는 자세, 책임감 같은 부분은 훈련장에서의 호흡 소리를 보면 알 수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가 이야기하는 부분(휴식)은 언제든 주어질 수 있다"고 답해 선수들을 미소 짓게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