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지방자치] 태권도산업으로 부흥 꿈꾸는 무주

2014년 태권도원 개원 이후 200만명 찾아가
태권도진흥재단, 태권도 체험·여행 결합한 관광상품으로 경제 활성화
전국의 배꼽인 전북 무주에 있는 태권도진흥재단이 무주군과 함께 태권도를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국기(國技)인 태권도를 널리 알리고 이를 토대로 국내외 태권도인을 대거 끌어들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선봉 역할을 하는 것이다.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 보급과 발전을 맡는 유일한 정부 공공기관이다.

2005년 정부 출연 재단법인으로 출발한 태권도진흥재단은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전북 무주군 설천면 백운산 자락의 태권도원 안에 자리하고 있다. 재단은 태권도원 조성·운영, 태권도 보급·진흥 사업, 태권도의 국제적 위상 제고, 태권도 저변 확대·홍보 사업, 미래 문화산업으로 태권도 육성, 태권용품ㆍ콘텐츠 개발, 태권도 연관 산업 육성 등을 위해 설립됐다.

특히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로 불리는 태권도원을 2014년 4월 231만㎡ 부지에 개원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국내외 태권도인을 포함해 200만명 가량이 다녀갔다. 태권도원은 4천500석 규모의 국내 유일의 태권도 전용 T1 경기장, 400여명을 수용하는 태권도 실내공연장, 1천400명이 숙박할 수 있는 연수원, 태권도 전문 박물관, 태권도 수련·연구소, 태권도 상징지구,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는 태권도 품새 이름을 딴 8개 도전 코스, 집라인과 경사 암벽을 비롯한 70종의 체험·모험 시설이 설치된 태권 어드벤처(3만㎡ 규모)도 시범운영 중이다.
설립 19년째를 맞은 재단은 제6대 오응환 이사장 임기 2년 차를 맞아 제2의 도약을 위한 '혁신성장 실천100'비전을 선포했다. 도약, 상생·협력, 통합·개혁을 핵심 기치로 내세워 '2026년까지 수혜자 100만명, 매출액 100억원', 청렴도 100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누구나 참여하는 태권도, 국기 태권도 위상 제고, 문화공간으로 활기찬 태권도원, 협업 네트워크 강화, 태권도 산업 생태계 조성, 글로벌 태권도 한류 확산, 창의적 성장, 신뢰 경영체계 구축, 안전한 인프라 구축을 전략과제로 세웠다.

먼저 '수혜자 100만명'은 태권도원 방문과 각종 프로그램 참가를 통해 국내외 태권도 혜택자를 1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태권도원 수련체험 콘텐츠 참가, 전 세계로 태권도 저변 확대, 태권도 사범·인물 헌액 사업, 취약계층에 대한 태권도 무상 지원, 중·고등학생 태권도 수업, 국제대회 개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외국인이 참여하는 태권도 대회, 글로벌 태권도 한류 확산, 태권도원 문화 공간화, 안전한 관람 확산에도 나선다.

'매출액 100억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여행상품인 태권 스테이와 태권 투어, 태권도원 복합체험 시설·콘텐츠 등을 활용해 연간 매출액 100억원을 넘기겠다는 목표다.

태권 스테이는 태권도를 주제로 한 관광상품으로 개인·가족 단위 태권도 수련, 호신술 실전 체험, 태권도 선수들 진로 교육, 품새·겨루기·심리교육을 통한 '나를 찾는 시간'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이 상품은 소셜커머스에서 만족도 5점 만점에 4.9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여행상품으로 성장했다.

태권 투어는 태권도 체험과 여행을 결합한 관광상품으로, 태권도원 콘텐츠와 인근 지역 명소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재단은 태권도원 시설과 장비의 보수 및 현대화도 진행할 방침이다.

'내부 청렴도 100점'은 지난해 정부 평가 70점을 기준으로 매년 5점씩을 늘려 2026년 100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무주군도 힘을 보태 태권도원 인근에 태권도 수련생 양성시설, 힐링 센터, 태권도 수련 및 체험장, 문화공간 등이 포함된 태권 마을을 조성 중이다.

특히 글로벌 태권도 인재 육성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인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입학생을 모집하고 교육해 글로벌 태권도 사범 자격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다.
오응환 이사장은 "태권도 진흥 발전과 태권도원 성지화를 달성하도록 혁신 기반의 변화, 안전과 방역 강화, 인권 존중과 노사 화합, 안정적 조직 운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단을 국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내실 있는 기관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