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구활동 포착안돼"

북한이 2018년 폭파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복구 활동은 현재까지 포착되지 않았다고 군 당국이 25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역임한 올리 하이노넨 미국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관련 주장을 한 것과 관련, "기사에 언급된 유지됐던 일부 관리시설 유지활동은 식별은 됐지만, 갱도 복구 활동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합참 관계자도 "(2018년)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이후 관련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주목할만한 변화는 없다"며 "한미 정보당국이 관련 동향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도 지난 21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보고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와 관련해선 '방치된 상태'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8년 4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지'를 결정하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천명했고 같은 해 5월 외신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부 갱도를 폭파했다. 다만 최근 북한이 핵실험 및 ICBM 발사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동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전날 보도된 미국의 소리(VOA)와 인터뷰에서 최근 위성사진을 근거로 "차량 동행 흔적과 제설 작업 등으로 미뤄볼 때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일정 조건으로 유지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단순한 모니터링 이상의 활동으로 보인다"면서 "많은 사람이 오가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건물들은 현재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