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부적격자 합격 처리…공공기관 채용업무 엉망

도감사위, 2건 문책·6건 시정조치·17건 주의·1건 기관경고

제주 공기업 및 출자·출연 기관 일부에서 응시 자격 요건이 갖춰지지 않은 부적격자가 합격 처리되거나 시험 위원이 부적정하게 구성되는 등의 사례가 적발됐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도내 1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지방공공기관 채용 비리 특정감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도감사위원회는 감사 결과 인사·채용 관련 26건이 적발돼 이 중 2명에 대해 각 중징계와 경징계의 신분상 문책을 요구했다.

또 시정 조치 6건, 주의 17건, 기관 경고 1건을 처분했다.

기관별 적발 내용으로는 제주관광공사가 부적격자를 합격 처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제주관광공사는 또 예비합격자 제도 관련 채용 공고 내용을 미흡하게 작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서는 직원 채용 시험 위원에 이해 관계자를 위촉했다가 적발됐다.

또 제주테크노파트의 경우 채용시험 전형 단계별 시험 위원이 중복 위촉된 것으로 지적됐다.

제주에너지공사도 예비합격자 제도 관련 채용공고 내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제주4·3평화재단,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에서도 채용 과정의 미흡한 점이 일부 드러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