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계 "이재명 후보 중심 단결…갈등과 앙금은 접자"

낙측 의원 31명 지지성명…"대통령·국회 권력 개혁해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측 의원들이 26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 선언을 하고 단결을 호소했다. 홍영표 의원을 비롯한 9명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전 대표가 연일 이재명 후보와 함께 원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경선 당시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의원들도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단결하자는 간곡한 호소를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지지 성명에는 지난해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에 몸담았던 31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 후보가 연일 읍소 모드를 이어가는 한편으로 송영길 대표 등이 총선 불출마를 비롯한 쇄신안을 꺼내든 가운데 이 전 대표측 인사들도 이 후보의 지지율 제고를 위한 대열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전환기라는 비상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재명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리더십을 연습하고 실험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경우를 맞아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기 민주정부 수립이라는 절대 목표 앞에서 당내 갈등과 앙금은 접어둬야 한다"며 "(경선 과정에서의) 서운함, 실망감은 훌훌 털어버립시다.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반드시 승리합시다"라고 했다.

이미 선대위 혹은 후보 직속 기구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이들이 지지 성명을 낸 것은 최근 여론지표상 민주당 지지층이 온전히 결집하지 않았다는 위기 의식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은 또 "이재명 후보가 정치교체를 말씀했는데 근본적 정치교체를 위해서는 제도교체로 이어져야 한다"며 "개헌과 선거법 개정 등 과감한 결단으로 대통령과 국회 권력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