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마지막 올림픽 나서는 곽윤기 "은퇴 무대…후련하게 끝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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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 염색…붉은 머리 출전한 밴쿠버 올림픽 때의 초심 찾겠다는 의미"
"베이징올림픽서도 유튜버 활동…기대해주세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에게 의미 있는 무대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을 통해 처음으로 꿈의 무대를 밟은 곽윤기는 올림픽 도전의 여정을 베이징에서 마무리 지으려 한다.
그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올림픽 은퇴 무대라고 선언한 뒤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마지막 올림픽을 앞둔 곽윤기는 진지한 태도로 대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공식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떤 모습으로 스케이트 선수 인생의 마침표를 찍을지 궁금하다"라며 "기대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아주 슬플까 봐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모습으로 끝내든 대회 마지막 날엔 후련한 마음이 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모든 것을 후련하게 쏟아내지 못해 한이 됐다"며 "평창에서의 한을 베이징에서 풀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곽윤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변화를 줬다.
대표적인 게 머리카락 색깔이다.
그는 최근 머리카락을 분홍빛으로 물들였다. 그는 "첫 올림픽 대회였던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빨간 머리를 하고 출전했다"며 "초심을 찾겠다는 의미에서 비슷한 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심을 가지고 좋은 마무리를 한다면 올림픽 출전의 꿈을 품고 훈련하는 후배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곽윤기는 연세대 재학 중이던 2009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밴쿠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의 일원으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곽윤기는 이듬해 '짬짜미 파문'에 휘말리며 논란을 빚었지만, 징계 후 복귀해 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부상으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건너뛴 곽윤기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변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를 차지해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도 따냈다.
곽윤기는 베이징 무대에서 대표팀의 맏형이자 단체전 멤버로 후배들을 이끈다. 곽윤기는 '그동안 출전했던 올림픽은 어떤 의미가 있나'라는 질문에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나를 알리고 싶었고, 평창올림픽 때는 (주특기인) 인코스 추월 능력이 좋은 선수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유튜버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끼가 많은 곽윤기는 유튜버 활동을 취미 삼아 시작했는데, 어느덧 16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거느린 스타 유튜버가 됐다.
그는 "베이징에 입성한 뒤에도 유튜브에 올릴 영상을 찍고 있다"며 "업로드는 다소 늦겠지만, 팬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드리겠다"라며 웃었다. 곽윤기는 4일에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남자 기수로도 나선다.
쇼트트랙 대표팀 동료인 김아랑(고양시청)과 태극기를 들고 입장한다.
그는 "난 색깔이 강한 선수이고, 한국 체육계는 워낙 보수적이라 내게 기수를 맡길지는 꿈에도 생각 못 했다"며 "또 하나의 꿈을 이루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곽윤기는 훈련 내내 운동에만 전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위기 메이커 곽윤기가 훈련에만 집중한 탓인지, 대표팀 분위기도 다소 가라앉았다.
곽윤기는 "다들 간절한 마음이 크기 때문에 그렇게 보인 것 같다"라며 "그동안 대표팀 내부에서 혼란스러운 일이 많이 일어나기도 했다. 다들 조심스러운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베이징올림픽서도 유튜버 활동…기대해주세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에게 의미 있는 무대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을 통해 처음으로 꿈의 무대를 밟은 곽윤기는 올림픽 도전의 여정을 베이징에서 마무리 지으려 한다.
그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올림픽 은퇴 무대라고 선언한 뒤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마지막 올림픽을 앞둔 곽윤기는 진지한 태도로 대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공식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떤 모습으로 스케이트 선수 인생의 마침표를 찍을지 궁금하다"라며 "기대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아주 슬플까 봐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모습으로 끝내든 대회 마지막 날엔 후련한 마음이 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모든 것을 후련하게 쏟아내지 못해 한이 됐다"며 "평창에서의 한을 베이징에서 풀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곽윤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변화를 줬다.
대표적인 게 머리카락 색깔이다.
그는 최근 머리카락을 분홍빛으로 물들였다. 그는 "첫 올림픽 대회였던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빨간 머리를 하고 출전했다"며 "초심을 찾겠다는 의미에서 비슷한 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심을 가지고 좋은 마무리를 한다면 올림픽 출전의 꿈을 품고 훈련하는 후배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곽윤기는 연세대 재학 중이던 2009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밴쿠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의 일원으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곽윤기는 이듬해 '짬짜미 파문'에 휘말리며 논란을 빚었지만, 징계 후 복귀해 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부상으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건너뛴 곽윤기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변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를 차지해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도 따냈다.
곽윤기는 베이징 무대에서 대표팀의 맏형이자 단체전 멤버로 후배들을 이끈다. 곽윤기는 '그동안 출전했던 올림픽은 어떤 의미가 있나'라는 질문에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나를 알리고 싶었고, 평창올림픽 때는 (주특기인) 인코스 추월 능력이 좋은 선수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유튜버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끼가 많은 곽윤기는 유튜버 활동을 취미 삼아 시작했는데, 어느덧 16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거느린 스타 유튜버가 됐다.
그는 "베이징에 입성한 뒤에도 유튜브에 올릴 영상을 찍고 있다"며 "업로드는 다소 늦겠지만, 팬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드리겠다"라며 웃었다. 곽윤기는 4일에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남자 기수로도 나선다.
쇼트트랙 대표팀 동료인 김아랑(고양시청)과 태극기를 들고 입장한다.
그는 "난 색깔이 강한 선수이고, 한국 체육계는 워낙 보수적이라 내게 기수를 맡길지는 꿈에도 생각 못 했다"며 "또 하나의 꿈을 이루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곽윤기는 훈련 내내 운동에만 전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위기 메이커 곽윤기가 훈련에만 집중한 탓인지, 대표팀 분위기도 다소 가라앉았다.
곽윤기는 "다들 간절한 마음이 크기 때문에 그렇게 보인 것 같다"라며 "그동안 대표팀 내부에서 혼란스러운 일이 많이 일어나기도 했다. 다들 조심스러운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