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총리 재선 이틀 후 확진에 비상…"껴안고 축하했는데"

포르투갈 안토니우 코스타(60) 총리가 재선 직후인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P·AFP통신에 따르면 코스타 총리 측은 성명에서 증상은 없지만 코로나19 규정에 따라 7일간 자가격리 하겠다고 밝혔다. 집권 중도좌파 사회당을 이끄는 코스타 총리는 지난달 30일 조기 총선에서 승리하며 재집권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과반 의석을 확보해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그는 2015년부터 총리로 재직해왔지만 늘 연정을 꾸려 국정을 운영해야 했다.

그러나 당선의 기쁨은 잠시이고 첫 스텝부터 꼬였을 뿐 아니라 여럿을 감염 위험에 노출시켰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코스타 총리는 2주간 전국을 누비며 유세를 벌였고 당선 직후엔 리스본 한 호텔의 창문이 없는 지하에서 수많은 사회당 관계자와 지지자들과 껴안고 소리를 지르며 자축 행사를 했다.

또, 기자들이 대거 참석한 당선 연설 행사는 천정이 낮고 사람이 가득 찬 공간에서 이뤄졌다.

행사장에선 백신접종 확인이 꼼꼼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턱까지 내려 쓰고 있기도 했다. 코스타 총리는 2일엔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