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부리저어새까지…" 서산 중앙호수공원, 도심 생태공원으로

"왜가리, 또 저건 노랑부리저어새 아닌가요.

"
충남 서산 시내 중앙호수공원이 도심 속 생태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최근 도심 중앙호수공원에서 노랑부리저어새가 한가로이 겨울을 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천연기념물 205-2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습지나 하천 등에서 어류와 올챙이 등을 먹이로 삼는다.

이곳에서는 노랑부리저어새 20여 마리를 비롯해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왜가리, 물총새, 할미새, 백로, 방울새 등도 함께 발견됐다.

서산중앙호수공원은 호수 주변에 산책로가 있고 체육시설 등도 잘 갖춰져 있어 많은 시민이 찾는다. 이곳에 노랑부리저어새 등 많은 새가 찾는 것은 뛰어난 생태성의 방증이기도 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적정한 수위 조정도 한몫했다.

시는 2018년 하반기부터 호수공원 지하수 개발공사를 통해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20년 하반기부터는 매주 약 4t의 유용 미생물을 투입하는 등 토양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맹정호 시장은 "수질 개선 노력 등으로 호수공원에 이제는 천연기념물까지 찾아오고 있다"며 "도심과 어우러지는 생태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