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측, 강제추행 등 항소심 선고 연기 신청

9일 선고 하루 앞두고…피해자 "법정 최고형 선고해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항소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선고기일 연기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법조계와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 등에 따르면 오거돈 전 부산시장 측은 이날 오후 재판부에 선고기일을 연기 신청했다.

오 전 시장 항소심 선고는 9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다.

재판부는 선고기일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오거돈성폭력사건대책위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신속한 재판을 촉구했다.

전국 292개 여성단체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와 피해자를 보호하고 있는 부산성폭력상담소는 "가해자는 이미 충분한 시간과 반성의 기회가 있었지만 스스로 저버렸다"며 "또다시 (재판을) 지연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선고 하루 전날까지 피해자를 괴롭히고 있다"며 재판부에 신속한 판결을 요청했다.

오거돈 성폭력사건 피해자 A씨는 지난 7일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가해자에게 법이 허용하는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해주시기를 간절하게 탄원한다"며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범행 이후에도 수많은 시간과 기회를 날려버린 오거돈에 대한 재판부의 심판이 반면교사가 되어 우리나라에서 권력형 성범죄가 근절되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