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실록지리지에도 나오는 김천호두, 지리적표시 등록

경북 '김천호두'가 산림청의 지리적표시 임산물로 등록됐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림청은 지난 7일 김천호두를 임산물 지리적표시 59호로 등록했다.

지리적표시제는 농수산물 및 가공품 특성이 지리적 요인이나 제조방식 등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 그 상품 표시를 지역명과 함께 별도 인증을 해주는 제도다.

풍기인삼, 고창복분자 등이 대표적 사례다.

등록 임산물은 확실한 원산지와 안전한 생산 이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지역성과 역사성·문화성을 갖춰 일반 임산물과 차별화된다.

김천은 국내 호두 주산지로 전국 생산량의 32%에 해당하는 연간 약 323t의 호두가 생산된다.

호두 과육비율이 약 48%로 국내 타지역 호두나 외국산 호두보다 높은 편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최한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최우수상 3회, 우수상 2회를 받는 등 고품질 농산물로 인정받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세종실록지리지와 여지도서에 '김천호두'에 관련된 내용이 기록돼 있어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현재 전국 임산물 지리적표시 등록건수는 59건으로 김천호두를 포함한 도내 임산물은 13건이다.

최영숙 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도내 우수 임산물을 더 발굴·육성해 체계적으로 브랜드를 관리하고 차별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