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모전 상금으로 어린이들에게 책 100권 기부한 군인

8군단 김효남 대위, 국방부 공모전 최우수 상금에 자비 더해 기부
육군 장교가 공모전 상금으로 책 100권을 초등학교에 기부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11일 육군 8군단에 따르면 흑곰포병대대 김효남 대위는 작년 12월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21년 병영독서 콘텐츠 공모전'에서 개인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해 상장과 상금 40만원을 받았다.

김 대위는 예전부터 비영리단체인 사랑의 책 나누기 운동본부가 부대에 도서를 기증해 장병들 사이에 독서 분위기가 조성된 것에 감명해 이를 아이들과 나누고자 도서 기부를 결심했다.

그는 상금 40만원에 자비 60만원을 더해서 도서 100권을 구매하고 고성군 문화복지센터에서 거진·거성초등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각 50권씩 전달했다. 안보영 거진초 교장은 "군 복무 중 인근 지역 어린이까지 생각해줘 감사하다"며 "아이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기증한 도서를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위는 "비록 작은 기부지만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책을 읽으며 꿈을 키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고 기회가 된다면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