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관광 경기를 활성화하려고 시행한 '경남형 한 달살이'에 지난해 829명이 참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전체 지원자는 1천555명으로 약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남형 한 달살이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숙박비와 체험비를 일부 지원받으며 최대 30일까지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단체여행보다는 개별여행을 선호하고, 짧은 시간 머무르는 여행보다 현지인처럼 생활해보며 여행하는 최신 관광추세에 발맞추고자 2020년부터 도내 5개 시·군에서 시작해 지난해 15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경남지역 이외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이 사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이 활발한 사람을 우대해 선발한 뒤, 팀별(1∼2명) 하루 최대 5만원의 숙박비와 1인당 최대 8만원의 체험료를 지원했다.
참가자들은 경남 관광 체류 콘텐츠를 본인 SNS로 1인 평균 14.4건씩 1만1천914건을 알려 경남관광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경남형 한 달살이에는 만 39세 이하의 젊은 층이 58.8%(488명)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40대 15.6%(129명), 50대 15.6%(129명), 60대 이상 10%(83명) 순이었다.
거주지역은 서울 30%(249명), 경기 23.3%(193명), 인천 4.9%(41명) 등 수도권이 58%(483명)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외국인(미국 국적 등) 5명이 처음 참가해서 한 달살이 명소로 경남을 해외에 홍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성과도 거뒀다. 경기도에 사는 한 30대 참가자는 거제시에서 한 달간 체류하며 거제의 아름다움에 반해 가족과 함께 거제로 완전히 이주하기도 했다고 경남도는 전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경남도는 올해부터 사업 명칭을 '경남에서 한 달 여행하기'로 바꿔 도내 18개 전 시·군으로 확대 시행한다.
내달부터 연간 2∼3회에 걸쳐 시·군별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심상철 경남도 관광진흥과장은 "거의 매일 전국에서 한 달 여행하기 신청 문의 전화가 온다"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여행지를 더 많이 발굴해 홍보하고, 참가자들이 안심하고 경남에서 여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