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당국 "내년부터 국제선 운영 회복 시작"

'코로나 유입' 막겠다며 국제선 극단 제한…정상 운송능력 10% 수준
중국 항공당국인 민용항공국이 최근 잇따라 발표한 '14차 5개년 민항 발전 계획(2021∼2025년)'과 '계획 해설'을 통해 내년부터 국제선 운영이 회복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14일 보도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외부 유입을 막겠다면서 국제선 항공편 운영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만리장성식' 방역 정책을 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부에서도 극단적 국경 봉쇄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중국의 저명한 보건 전문가인 장원훙(張文宏)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감염내과 주임은 최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올린 글에서 "기본적으로 향후 1년이 지나면 대중의 면역 수준이 제고되고 코로나19 치료제가 시장에 나오게 될 것"이라며 "이는 추운 겨울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기대했다. 단 한 명의 지역사회 감염자도 용납하지 않는 강경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는 중국은 인적 왕래를 통해 코로나19가 유입되는 것을 막겠다면서 국경 간 인원 이동을 극단적으로 제약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중국은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영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도록 했고, 외국인에게 발급하는 비자도 대폭 줄였다.

이런 정책의 영향으로 중국국제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중국의 3대 항공사만 해도 작년 최소 368억위안(약 7조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극단적 국제 인적 왕래 억제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는 중요한 근간이 됐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선수단 등 대회 관계자들이 일반 시민들과 접촉할 수 없도록 철저히 봉쇄된 '폐쇄 루프'에서만 머무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일각에서도 세계 각국이 일정 수준의 백신 접종률 등을 바탕으로 인적 왕래를 점차 정상화하는 가운데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는 중국만 거대한 외딴 섬처럼 고립되면서 외국 투자 및 글로벌 인재 유치 등 측면에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