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개막] ③ "전북-울산 양강 체제에 제주 도전장…최대 변수는 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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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대구 등 상위 스플릿 예상…2022시즌 전문가 전망
백승호·조영욱·이승우 등은 주목할 선수 2022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변함없이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현대가(家)' 양강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난 시즌의 독보적인 2강 체제와는 달리 제주 유나이티드, 김천 상무, 대구FC 등 다른 팀들의 위협이 거세질 거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연고지 이전으로 K리그2에서 2021시즌을 보낸 뒤 우승과 함께 1부로 돌아온 상무가 '강적'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이 밖에 승격 첫해 정규리그 5위의 성적을 낸 수원FC, 가마 감독(브라질)을 사령탑에 앉힌 대구FC 등이 상위 스플릿(1∼6위)에 안착할 팀으로 꼽혔다. ◇ 박문성 skySports 해설위원 = 전북과 울산의 양강 체제를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전북은 김상식 감독이 1년 차의 어려움을 극복해 지난 시즌보다 노련한 역할을 수행할 거로 기대한다.
울산의 상황이 변수가 될 수 있는데, 개막을 앞두고 젊고 핵심적인 역할을 하던 선수들이 나가면서 빈자리를 보충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렇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구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두 팀이 앞서고 제주 등이 추격할 것이다.
제주는 윤빛가람, 최영준 등 영입을 잘한데다 남기일 감독의 안정감 있는 축구 덕분에 위협적인 전력으로 꼽을 수 있다. 수원FC와 대구, 안익수 감독이 부임해 단단한 팀을 만든 FC서울 정도가 파이널 A에 들 수 있다고 본다.
김천은 '최대 변수'다.
국가대표급 멤버를 갖추고 있고, 상위권 판도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팀이다.
수원 삼성은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교체했지만, 정상빈, 김민우 등의 이탈로 공백이 생겼다.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FC도 선수 보강이 아쉽다.
올 시즌 리그에서는 백승호(전북), 설영우(울산), 조영욱(서울) 등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 김대길 한국프로축구연맹 해설위원 = '2강 4중 6약'으로 본다.
전북은 선수들의 고령화, 울산은 선수들의 이적에 따른 불안 요소가 있으나 재정이나 영입 측면에서 두 팀을 능가하는 팀은 없다.
4중은 김천, 제주, 대구, 수원FC다.
전북, 울산과 비슷한 정도로 좋은 스쿼드를 갖춘 김천이 리그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과 관련된 열쇠를 쥘 수 있다.
김천과 함께 제주가 2강 체제를 흔들 가장 강력한 후보다.
이번 시즌 영입을 잘했고, 제르소 등 공격 라인도 파괴력이 있다.
대구는 조광래 사장과 가마 감독의 호흡이 좋고, 수원FC는 이승우가 미지수이기는 하지만 워낙 천재성이 있는 선수라 김도균 감독이 잠재력을 터트려주면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본다.
6약은 '약팀'이라기보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팀들이다.
수원과 서울은 과거 늘 우승 후보군이었지만, 최근에는 재정과 스쿼드가 약해졌다.
'슈퍼매치'의 의미가 조금씩 잊혀질 지도 모르겠다.
'생존왕'으로 불리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이전처럼 코너로 몰릴 것 같지는 않다.
조성환 감독의 축구가 인천을 다이내믹하게 바꿨고, 이명주를 데려오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 김형일 JTBC 골프&스포츠 해설위원 = 전북과 현대 양강 체제에 좋은 선수들을 영입한 제주가 '3강'까지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에 서울 선수들이 동계 훈련 기간 안익수 감독의 강도 높은 축구에 적응했다면,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상위권 팀들에 대적할 수 있을 거로 본다.
'고춧가루 부대'는 단연 김천이다.
스쿼드가 단단한데다 오랜 시간 팀을 이끈 김태완 감독이 선수들을 길들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크호스로는 인천을 뽑고 싶다.
작년까지 인천의 목표가 '잔류'였다면, 올 시즌에는 그 이상의 목표를 세울 것이다.
대구는 외국인 선수들이 힘을 쓰지 못하면 팀도 힘이 떨어질 수 있어 세징야 등의 기량이 꾸준할지가 관건이다.
성남은 수비진을 보강하긴 했지만,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 같다.
강원FC도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선수층은 두껍지 않고, 포항도 지난 시즌부터 전력 이탈이 있었던 것에 비해 보강되지 않았다.
주목할 선수로는 이적생인 이승우, 이명주를 꼽겠다.
전북에 적응한 백승호도 더 성장할 것으로 본다. ◇ 서형욱 한국프로축구연맹 해설위원 = '양강'으로 불리던 전북, 울산에 다른 몇 팀들이 도전하는 양상이 될 거다.
대구와 제주, 수원 등 2021시즌 파이널 A에서 경쟁했던 팀들의 위협이 거세지고, 지난 시즌과 비교해 상위 2개 팀과 3∼4위권 사이의 승점 차가 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특히 제주는 전북과 울산과 달리 ACL에 참가하지 않기 때문에 빡빡한 일정에서 오는 부담도 덜하다는 이점이 있다.
대구는 정승원 등이 빠졌지만, 홍철과 오승훈, 이태희를 영입하는 등 전력 누수가 크지 않다.
수원은 김건희의 몸 상태가 돌아온 게 긍정적이다.
새로 영입한 불투이스, 정승원은 실력이 검증됐고 사리치와 그로닝까지 잘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천은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과 전역이 변수인데, 전반기에 승점을 얼마나 따느냐가 중요하다.
승격팀이지만 상위권까지 노려볼 수 있다.
서울은 안익수 감독의 축구를 1년 내내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고, 지난 시즌 최다 실점팀인 수원FC는 수비가 안정화돼야 한다. 이번 시즌 K리그로 이적한 김영권(울산)과 이명주 등의 활약은 기대가 된다.
/연합뉴스
백승호·조영욱·이승우 등은 주목할 선수 2022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변함없이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현대가(家)' 양강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난 시즌의 독보적인 2강 체제와는 달리 제주 유나이티드, 김천 상무, 대구FC 등 다른 팀들의 위협이 거세질 거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연고지 이전으로 K리그2에서 2021시즌을 보낸 뒤 우승과 함께 1부로 돌아온 상무가 '강적'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이 밖에 승격 첫해 정규리그 5위의 성적을 낸 수원FC, 가마 감독(브라질)을 사령탑에 앉힌 대구FC 등이 상위 스플릿(1∼6위)에 안착할 팀으로 꼽혔다. ◇ 박문성 skySports 해설위원 = 전북과 울산의 양강 체제를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전북은 김상식 감독이 1년 차의 어려움을 극복해 지난 시즌보다 노련한 역할을 수행할 거로 기대한다.
울산의 상황이 변수가 될 수 있는데, 개막을 앞두고 젊고 핵심적인 역할을 하던 선수들이 나가면서 빈자리를 보충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렇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구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두 팀이 앞서고 제주 등이 추격할 것이다.
제주는 윤빛가람, 최영준 등 영입을 잘한데다 남기일 감독의 안정감 있는 축구 덕분에 위협적인 전력으로 꼽을 수 있다. 수원FC와 대구, 안익수 감독이 부임해 단단한 팀을 만든 FC서울 정도가 파이널 A에 들 수 있다고 본다.
김천은 '최대 변수'다.
국가대표급 멤버를 갖추고 있고, 상위권 판도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팀이다.
수원 삼성은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교체했지만, 정상빈, 김민우 등의 이탈로 공백이 생겼다.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FC도 선수 보강이 아쉽다.
올 시즌 리그에서는 백승호(전북), 설영우(울산), 조영욱(서울) 등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 김대길 한국프로축구연맹 해설위원 = '2강 4중 6약'으로 본다.
전북은 선수들의 고령화, 울산은 선수들의 이적에 따른 불안 요소가 있으나 재정이나 영입 측면에서 두 팀을 능가하는 팀은 없다.
4중은 김천, 제주, 대구, 수원FC다.
전북, 울산과 비슷한 정도로 좋은 스쿼드를 갖춘 김천이 리그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과 관련된 열쇠를 쥘 수 있다.
김천과 함께 제주가 2강 체제를 흔들 가장 강력한 후보다.
이번 시즌 영입을 잘했고, 제르소 등 공격 라인도 파괴력이 있다.
대구는 조광래 사장과 가마 감독의 호흡이 좋고, 수원FC는 이승우가 미지수이기는 하지만 워낙 천재성이 있는 선수라 김도균 감독이 잠재력을 터트려주면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본다.
6약은 '약팀'이라기보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팀들이다.
수원과 서울은 과거 늘 우승 후보군이었지만, 최근에는 재정과 스쿼드가 약해졌다.
'슈퍼매치'의 의미가 조금씩 잊혀질 지도 모르겠다.
'생존왕'으로 불리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이전처럼 코너로 몰릴 것 같지는 않다.
조성환 감독의 축구가 인천을 다이내믹하게 바꿨고, 이명주를 데려오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 김형일 JTBC 골프&스포츠 해설위원 = 전북과 현대 양강 체제에 좋은 선수들을 영입한 제주가 '3강'까지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에 서울 선수들이 동계 훈련 기간 안익수 감독의 강도 높은 축구에 적응했다면,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상위권 팀들에 대적할 수 있을 거로 본다.
'고춧가루 부대'는 단연 김천이다.
스쿼드가 단단한데다 오랜 시간 팀을 이끈 김태완 감독이 선수들을 길들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크호스로는 인천을 뽑고 싶다.
작년까지 인천의 목표가 '잔류'였다면, 올 시즌에는 그 이상의 목표를 세울 것이다.
대구는 외국인 선수들이 힘을 쓰지 못하면 팀도 힘이 떨어질 수 있어 세징야 등의 기량이 꾸준할지가 관건이다.
성남은 수비진을 보강하긴 했지만,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 같다.
강원FC도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선수층은 두껍지 않고, 포항도 지난 시즌부터 전력 이탈이 있었던 것에 비해 보강되지 않았다.
주목할 선수로는 이적생인 이승우, 이명주를 꼽겠다.
전북에 적응한 백승호도 더 성장할 것으로 본다. ◇ 서형욱 한국프로축구연맹 해설위원 = '양강'으로 불리던 전북, 울산에 다른 몇 팀들이 도전하는 양상이 될 거다.
대구와 제주, 수원 등 2021시즌 파이널 A에서 경쟁했던 팀들의 위협이 거세지고, 지난 시즌과 비교해 상위 2개 팀과 3∼4위권 사이의 승점 차가 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특히 제주는 전북과 울산과 달리 ACL에 참가하지 않기 때문에 빡빡한 일정에서 오는 부담도 덜하다는 이점이 있다.
대구는 정승원 등이 빠졌지만, 홍철과 오승훈, 이태희를 영입하는 등 전력 누수가 크지 않다.
수원은 김건희의 몸 상태가 돌아온 게 긍정적이다.
새로 영입한 불투이스, 정승원은 실력이 검증됐고 사리치와 그로닝까지 잘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천은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과 전역이 변수인데, 전반기에 승점을 얼마나 따느냐가 중요하다.
승격팀이지만 상위권까지 노려볼 수 있다.
서울은 안익수 감독의 축구를 1년 내내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고, 지난 시즌 최다 실점팀인 수원FC는 수비가 안정화돼야 한다. 이번 시즌 K리그로 이적한 김영권(울산)과 이명주 등의 활약은 기대가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