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버스 2명 사망 사고' 수사 속도…시신 부검

충남경찰, 사고경위 규명에 초점…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 확인 전망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유세 버스 내 2명 사망 사고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사인 규명과 책임 소재 확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경찰청과 천안동남경찰서는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 손평오(63) 씨와 버스 기사 A(50)씨가 지난 15일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이후 숨진 유세 버스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설치 하자 여부와 개조 적법성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경찰은 LED 전광판 전원 공급용 발전기를 차량 하부 화물칸에 놓고 가동한 환경에서 치사량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된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질식사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전날 경기 김포에 본사를 둔 LED 설치 업체를 찾아 관계자를 상대로 진술을 받기도 한 경찰은 LED 전광판과 발전기 연결 구조를 살필 수 있는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사망자 시신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구두 소견과 일부 수사 자료 등을 토대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발견되면 관련자 형사 입건 등으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국민의당장(葬)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 중인 국민의당 측은 손씨 빈소에서 유족을 위로하며 조문객을 맞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입관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있는 A씨 유족의 경우 부검 등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고인 생전 주거지인 경남 김해 지역으로 이동해 빈소를 차릴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