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번 로지 이번엔 가수 데뷔 "가상 인간의 고민 담았다"

국내 최초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 ‘로지(ROZY, #rozy.gram)’가 광고 모델에 이어 가수로 활동 영역을 넓힌다.

로지는 시각 특수효과(VFX) 기업 로커스의 자회사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가 만든 가상 인간으로 12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로지 소속사인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대표 백승엽)는 "로지가 22일 첫 번째 싱글 앨범 ‘Who Am I’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싱글 앨범 ‘Who Am I’는 버추얼 휴먼으로서 느끼는 로지의 고민으로 시작,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진정한 ‘나다움’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로지가 젊은 세대를 관통하는 공통된 고민을 함께 나누며 보다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대중에게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뮤직바인’이 총괄 제작을 맡았고, 가수 ‘볼 빨간 사춘기’의 앨범을 프로듀싱 한 정재원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다.백승엽 대표는 “로지는 국내 최초 버추얼 휴먼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고 수익성 창출보다는 앞선 기술력과 콘텐츠 역량을 바탕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부 활동과 함께 인간의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영역으로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장하며, 버추얼 휴먼의 방향성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로지의 싱글 앨범은 내일 정오에 국내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활동 수익금 전액을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로지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선호하는 외모와 세계여행·요가·에코라이프·문화생활·레저 등 취미를 갖춘 것으로 설정됐다. 국내 최초 가상 인간 TV 모델로 신한라이프 광고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지난해에만 15억 원 이상 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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