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항원검사로 전체 확진자의 10% 발견…"감염확산 차단 효과"

신속항원검사 양성률 지속 증가…"감염자 발견 효과도 커질 것"
하루 30만건 시행…PCR 포함하면 하루 80만여건 검사
정부는 신속항원검사가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10%를 찾아냈다며 "추가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신속항원검사로 찾아낸 확진자가 약 9만2천명으로, 이 기간 발생한 확진자의 약 10%에 해당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속항원검사는 지난달 26일 광주 등 오미크론 변이가 먼저 우세화한 지역에 먼저 도입됐고, 설 연휴를 전후로 과도기를 거쳐 이달 3일부터 전국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3일부터 고위험군 등 우선 검사 대상자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하는 새로운 코로나19 진단검사체계를 도입했다. 전국 472개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행된 총 447만건의 신속항원검사 중 2.6%인 약 11만건이 양성으로 확인됐고, 이와 연계한 PCR 검사에서 9만2천건(2.1%)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평균 신속항원검사 건수는 약 30만건, 하루 최대 검사 건수는 약 36만건이다.

신속항원검사의 양성률은 지난달 26일 0.7%에서 이달 9일 2.12%, 16일 3.7%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 지난달 26일 이후 누적 양성률은 2.6%다.

방대본은 감염자 비율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신속항원검사의 양성 예측도(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실제로 양성인 확률)가 증가한다면서 "감염자 비율이 낮았던 과거보다 신속항원검사의 감염자 발견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고 밝혔다.
검사 양성률이 높아지면서 위양성률은 낮아지고 있다. 방대본은 현재 선별진료소의 신속항원검사 위양성률은 20% 정도고,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위양성률은 5∼10%로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인 사람을 음성이라고 잘못 판정하는 위음성에 대한 데이터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 영향으로 PCR 검사량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루 평균 PCR 검사량은 지난달 첫째 주 약 41만건에서 이달 셋째 주 약 58만건으로 늘었다.

여기에 선별진료소 등에서 하루 약 30만건의 신속항원검사가 이뤄지고, 병·의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고 있어 PCR과 신속항원검사를 아우르는 전체 검사량은 하루 80만건 후반대다.

정부는 여러 검체를 섞어 검사한 뒤 양성이 나오면 각 검체를 따로 검사하는 취합진단검사(풀링검사) 비율이 80%일 때 하루 검사 역량은 85만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검사양성률 상승으로 취합검사의 효과성이 떨어지게 됐고, 이달 둘째 주 취합검사 비율은 57%에 불과해 하루 검사 역량도 85만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새로운 검사기관을 추가로 지정하는 등 지속해서 검사 역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