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메이트' 이경규 "3년 이상 장수할 프로그램"

이경원 PD "가족 시트콤처럼 봐줬으면"…MBC TV 매주 화요일 방송
"제가 생각할 때 이 프로그램, 무조건 3년 이상은 갑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예능 대부' 이경규가 22일 온라인으로 열린 MBC TV 예능 '호적메이트' 기자간담회에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규편성 프로그램으로 MBC에 돌아온 건 거의 10년 만인데 괜찮은 프로그램이다"라면서 "감이란 게 있는데, 봄이 되면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치고 나갈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해 9월 추석 특집 파일럿으로 첫선을 보였던 '호적메이트'는 지난달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자신의 형제자매를 '호적메이트'라고 부르는 신조어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스타들과 그들의 가족을 관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파일럿부터 프로그램과 함께해 온 배우 김정은은 "작년 추석에 잠깐 집에 간 김에 동생과 추억을 남기려 촬영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이렇게 된 김에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정규 편성 소감을 밝혔다.

'호적메이트'는 김정은 자매 외에도 허웅·허훈, 조준호·조준현 형제 등이 출연해 티격태격 '케미'(케미스트리·궁합)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해왔다. 조준호는 "(싸우는 게) 일상인데 이렇게까지 사랑해주실 줄 몰랐다.

더 열심히 싸우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조준현은 "저는 이 프로그램이 유일한 직장이기 때문에 쌍둥이 형의 덕을 보는 것 같다"면서 "살면서 한 번은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연출을 맡은 이경원 PD는 "폭넓게 섭외하고 싶어 리스트를 많이 구축하고 있다"면서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 선수 등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그램의 차별점을 묻자 "굉장히 새로운 프로그램은 아니다"라면서도 "실제 형제자매들의 모습에서 진짜 갈등하는 모습, 서로를 생각하는 모습들이 나오는데 그런 부분들을 가족 시트콤처럼 보실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딸 이예림, 사위인 축구선수 김영찬(경남FC)과도 촬영했다고 밝히며 "외동딸인데 사위가 아들 같아서 좋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호적메이트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누나들, 예림이 시부모님까지 동원해서 이 프로그램이 꼭 3년 이상 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호적메이트'에는 허재, 딘딘 등도 출연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MBC TV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