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3년만에 환경협력공동위…정부, 미세먼지 대응 공조 강조

"대기오염은 국민 삶의 질과 직결"…'블루카본' 개발, 신규협력 사업으로 채택

한국과 중국이 약 3년 만에 환경협력 공동위원회를 열고 미세먼지와 해양 쓰레기 등 환경 분야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동규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저우궈메이 중국 생태환경부 국제협력사 국장이 각각 이끄는 양국 대표단은 22일 화상으로 '제24차 환경협력 공동위원회'를 진행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국 측은 대기오염이 국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국경을 넘어오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대응을 위한 양국 공조를 강조했다.

또 양국은 그간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미세먼지 정보 교류를 하고 정책 공조를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기질 개선을 달성할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중 대기질 예보 정보 및 기술 교류 사업을 계속 이어가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해양오염과 관련해서는 양국과 일본, 러시아 등 4개국이 참여하는 '북서태평양 보전 실천계획'을 통해 역내 해양환경 및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한국 측은 또 한중 해양 쓰레기 공동 모니터링 연구가 양국 정부의 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양국은 해양생태계 자원의 탄소흡수 및 저장능력을 온실가스 감축원으로 활용하는 '블루 카본' 개발 사업을 신규 협력사업으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블루 카본은 갯벌 등에서 서식하는 식물과 퇴적물에 저장된 탄소를 뜻한다.

한중 양국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 및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데 깊이 공감하고 이러한 주요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다. 한중 환경협력공동위원회는 국장급 실무 협의체로, 1993년 체결한 한중간 환경협력에 관한 협정에 따라 양국이 매년 순환 개최해 왔다.

하지만 2019년 1월 회의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겹치면서 2020년과 2021년 회의가 모두 개최되지 못했고, 이번에 약 3년 만에 화상으로 다시 열리게 됐다.

한중은 내년 상반기에 한국에서 제25차 환경협력 공동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