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선 때 페이퍼컴퍼니 계약 의혹"…李측 "합법적 계약"

국힘 "정치자금법 위반혐의 짙은 행태…증빙자료 즉각 공개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내 대선후보 경선 당시 실체가 불분명한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이 22일 제기됐다. 이 후보 측은 "합법적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JTBC는 이날 2017년 대선 경선과 지난해 경선 때 이 후보 측이 계약한 경호 업체를 각각 취재한 결과, 주소지가 불분명하고 회사 임원 명단이 일부 겹치는 등 '페이퍼컴퍼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경선 때 계약한 업체는 경호 허가도 없었다고 한다. 또 지난해 경선 때 계약한 방역업체도 여러 회사가 하나의 주소에 등록돼 있는 등 비슷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가격 비교를 통해 가장 합리적인 금액을 제시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후보자가 방문하는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현장 지원인력 보강 차원 즉 행사 지원 및 안내 등이었던 만큼, 가격이 비싼 전문 경호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공보단은 "경선 비용을 합법적으로 사용한 것은 물론 회계도 투명하게 집행했다"면서 "다만, 선관위 전산 시스템 입력 시 '경호' 항목으로 기재하는 실무적인 착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실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짙은 행태"라며 "이재명 후보의 행적은 모든 것이 의혹이고 불투명한 사실들로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 후보는 설득력 없는 오락가락 거짓 해명 말고 증빙자료 등을 즉각 공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