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탄강 수계 20곳에 색도측정기 설치…오염배출 감시

경기도는 한탄강 수계 수질 오염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폐수 배출업소 최종 방류구 등 주요 색도(물의 색 정도) 오염물질 배출지점에 '색도 자동측정기기'(TMS)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도는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의 색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올해 7억2천600만원을 들여 수질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주요 지점에 TMS를 설치,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TMS(Tele Monitoring System)는 환경 오염물질을 상시 측정하고 이를 관제센터의 주 컴퓨터와 온라인으로 연결해 오염물질 배출상황을 24시간 감시하는 시스템이다.

방류수의 색도가 기준치에 다다르면 관계 공무원과 현장 종사자에게 경고 메시지가 자동 발송돼 신속한 대응 조치가 가능하고, 색도 값이 실시간 송출돼 배출 업소의 자율적인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경기도는 TMS 설치 대상으로 방류수를 하천에 직접 배출하거나 신천·동두천하수처리장에 보내는 대형 업체를 선정했다. 동두천 5곳, 포천 3곳, 양주 12곳 등 모두 20곳이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 16곳과 피혁 1곳, 공공 하·폐수 처리장 3곳이다.

경기도는 올해 상반기 중 TMS 설치를 완료하고 이후 9개월간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활용되도록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이 사업이 색도 배출량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한탄강 색도 개선 종합대책의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이번 사업 외에도 지도점검, 단속 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