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일촉즉발] 핀란드 "러시아와 공동 원자로사업 재평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이 건설 예정인 자국 내 발전용 원자로 사업에 대한 안보 위험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23일 전했다.

마린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결정은 자국 국방부가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군대를 보내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핀란드 북부의 퓌헤요키에 예정된 1천200㎿(메가와트) 규모의 원자로 사업은 핀란드 공공시설 컨소시엄과 로사톰의 자회사 간의 공동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이미 몇 차례 지연된 바 있으며 아직 건설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다. 이 사업과 관련에서는 이미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했으나 EU 내에서 러시아 회사가 관여하고 있는 주요 산업 시설 사업 중 하나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등 서방은 러시아의 이번 조치를 국제법 위반이라고 보고 전날 일제히 경제, 금융 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