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디지털 전환 박차…"지능형 공장으로 탈바꿈할 것"

한화토탈 직원이 스마트글래스를 활용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한화토탈 제공
한화토탈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공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24일 한화토탈은 생산효율성과 업무유연성을 높이면서도 안전사고는 줄이는 '스마트 컴퍼니'로 도약 중이라고 발표했다. 전통적인 장치사업인 석유화학 공장에서는 신제품이나 신기술 개발보다는 에너지 절감, 사고 예방에 디지털 전환이 활용되고 있다.한화토탈은 특히 '디지털 트윈'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과 동일한 가상 공장을 구축하고,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을 통해 실제 공장과 가상 공장의 데이터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상에 현실과 똑같은 대산공장 전체를 복제하고, 여기에 지난 3년간 정비해온 엔지니어링 데이터와 공장내 작업 및 작업자 데이터 통합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은 석유화학 공장의 정기보수 업무환경도 바꾸고 있다. 스마트글래스 도입이 대표적이다. 스마트글래스는 안경에 부착된 카메라 렌즈 및 디스플레이를 통해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영상과 음성을 공유하는 사물인터넷 장비다. 파일이나 동영상도 공유할 수 있고 채팅도 할 수 있어 코로나19 사태 속 새로운 현장 점검 대안으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한화토탈은 사람 손이 닿기 힘든 곳이나 고온, 고압의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무선 센서, 무선 디바이스 등 다양한 산업용 사물인터넷 인프라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직원들의 업무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로봇 자동화(RPA), 챗봇 등을 도입했다. 배송조회 시스템인 스마트 물류도 운영하면서 스마트 컴퍼니 전략을 고객 서비스 부문까지 확대해 운영한다는 설명이다.한화토탈 관계자는 "전통적 장치산업인 석유화학과 4차 산업혁명이 만나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능형 공장'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디지털 전환은 공정 최적화, 운전·설비 예측을 통한 업무효율성 증대로 신속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