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까르티에·고흐전 이어 앤디워홀전 개최도 허위"

"尹, 청문회 때 코바나가 해당 전시회들 개최했다고 허위 답변"
'고흐전 제작투자했다' 국힘 해명엔…민주 "'개최' 뜻 찾아보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25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앤디워홀의 위대한 세계전'(이하 앤디워홀전) 전시 이력이 허위로 작성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TF는 앞서서도 '카르띠에 소장품전', '불멸의 화가, 반고흐 인(in) 파리전' 등도 코바나컨텐츠가 개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 연일 '전시이력 허위 기재 의혹' 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지난 2009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앤디워홀전에 대해 서울시립미술관 측에 확인한 결과 코바나콘텐츠가 주최·주관한 사실이 없음을 서울시립미술관 답변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앤디워홀전은 지난 2019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코바나컨텐츠의 '주요 전시회 개최 내역' 중 하나로 거론한 전시회다. TF는 "서울시립미술관은 앤디워홀전의 코바나컨텐츠 주최·주관·제작투자 여부 질문에 주최사·주관사·후원사에 코바나컨텐츠가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서울시립미술관이 '코바나컨텐츠'와 계약한 내용은 없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TF는 '까르띠에 소장품전' 관련 의혹도 재차 언급했다.

TF 단장인 김승원 의원은 '코바나컨텐츠가 까르띠에전의 홍보대행을 맡았던 업체를 이후 인수했고 반고흐전에도 제작투자를 했다'는 국민의힘측 주장에 "그런 억지 해명을 하기 전에 국어사전의 '개최' 뜻을 찾아보는 게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개최'는 '모임이나 회의 따위를 주최해 여는 것'을 뜻한다.

직접 전시를 열지 않고 투자를 한 것만으로 '개최'라고 이력에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또 "허위 경력은 사죄하고 바로잡는 게 '공정'임을 알려드린다"면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조차 허위답변을 제출해 신성한 검증의 장을 모독한 것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