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맨쇼 펼친 '울산의 신형엔진' 아마노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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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전서 K리그 데뷔골 포함 2골로 울산의 시즌 첫 승리에 앞장
두 차례 페널티킥, 2경기 연속 상대 퇴장도 유도 2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울산 현대의 K리그1 2022 2라운드 경기는 울산의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 준(31)의 독무대였다. 아마노는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K리그 데뷔골을 포함한 두 골을 넣고 울산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일 김천상무와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울산의 시즌 첫 득점을 아마노가 올렸고, 울산의 시즌 첫 승리도 아마노가 이끌었다.
득점뿐만이 아니다. 아마노는 두 차례나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성남 수비수 마상훈의 두 번째 반칙을 끌어내 퇴장까지 시키는 등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상대를 괴롭혔다.
성남 수비들은 아마노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최전방 자원이 마땅찮은 울산은 지난 시즌 2선에서 뛰던 바코를 이날도 선봉에 세웠고, 아마노는 바코 아래 배치됐다. 전반이 득점 없이 끝난 뒤 아마노는 후반 1분 만에 설영우가 올린 크로스를 성남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골 지역 정면에 떨어지자 왼발 발리슛으로 골문을 갈라 선제 결승 골을 뽑았다.
후반 9분에는 페널티지역 안으로 공을 몰다 성남 미드필더 권순형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다만, 이때는 키커로 나선 바코의 슈팅이 성남 골키퍼 김영광에게 잡혀 추가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아마노는 후반 21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 마상훈의 반칙을 끌어냈다.
전반에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마상훈은 이 반칙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결국 퇴장당했다. 아마노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후 성남 이재원의 반칙으로 다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번에는 직접 키커로 나서 후반 38분 왼발슛으로 쐐기 골을 만들었다.
앞서 바코의 페널티킥을 잡아냈던 김영광은 아마노의 슛에는 완전히 속아 공과는 반대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울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달 초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 아마노를 '아시아 쿼터'로 임대 영입했다.
아마노는 요코하마 주니어 유스팀을 거쳐 2014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2021시즌까지 요코하마에서 리그 통산 159경기에 출전해 16골을 넣었다.
2019년에는 벨기에 2부리그 KSC 로케런으로 이적해 24경기(3골)를 소화한 뒤 요코하마로 복귀했다.
2018년 9월 일본 국가대표 데뷔전도 치렀다.
울산 구단은 왼발잡이 공격형 미드필더인 아마노가 섬세한 발기술과 출중한 킥, 창의적인 패스와 드리블로 팀에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독일 2부 분데스리가 샬케04로 임대 이적한 이동준의 공백을 아마노가 메워주길 바랐다.
비록 팀은 승리하지 못했지만 아마노는 김천과 첫 경기부터 울산을 흡족하게 했다.
울산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음에도 아마노는 선발 출전해 후반 27분 교체될 때까지 바코와 간결한 연계 플레이, 날카로운 프리킥 등 제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울산의 기대감을 한층 더 부풀렸다.
김천전에서도 아마노를 막던 하창래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이제 울산과 경기하는 팀은 아마노를 묶기 위한 대책을 단단히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분위기다.
아마노는 성남전이 끝난 후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무조건 이기고 싶은 경기였다"면서 "제가 두 골을 넣었지만, 팀이 다 같이 해서 이긴 경기다"라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K리그는 J리그보다 피지컬 수준이 높아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도 했다.
K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J리그에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못 했기 때문에 조금 더 높은 수준의 리그라 생각하는 K리그에서 뛰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모든 선수가 잘 챙겨주지만, 특히 주장 이청용이 잘 챙겨줘 적응을 잘하고 있다"는 아마노는 "다음 홈 경기에서는 서포터스분들과 함께 승리를 만끽할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연합뉴스
두 차례 페널티킥, 2경기 연속 상대 퇴장도 유도 2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울산 현대의 K리그1 2022 2라운드 경기는 울산의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 준(31)의 독무대였다. 아마노는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K리그 데뷔골을 포함한 두 골을 넣고 울산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일 김천상무와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울산의 시즌 첫 득점을 아마노가 올렸고, 울산의 시즌 첫 승리도 아마노가 이끌었다.
득점뿐만이 아니다. 아마노는 두 차례나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성남 수비수 마상훈의 두 번째 반칙을 끌어내 퇴장까지 시키는 등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상대를 괴롭혔다.
성남 수비들은 아마노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최전방 자원이 마땅찮은 울산은 지난 시즌 2선에서 뛰던 바코를 이날도 선봉에 세웠고, 아마노는 바코 아래 배치됐다. 전반이 득점 없이 끝난 뒤 아마노는 후반 1분 만에 설영우가 올린 크로스를 성남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골 지역 정면에 떨어지자 왼발 발리슛으로 골문을 갈라 선제 결승 골을 뽑았다.
후반 9분에는 페널티지역 안으로 공을 몰다 성남 미드필더 권순형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다만, 이때는 키커로 나선 바코의 슈팅이 성남 골키퍼 김영광에게 잡혀 추가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아마노는 후반 21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 마상훈의 반칙을 끌어냈다.
전반에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마상훈은 이 반칙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결국 퇴장당했다. 아마노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후 성남 이재원의 반칙으로 다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번에는 직접 키커로 나서 후반 38분 왼발슛으로 쐐기 골을 만들었다.
앞서 바코의 페널티킥을 잡아냈던 김영광은 아마노의 슛에는 완전히 속아 공과는 반대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울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달 초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 아마노를 '아시아 쿼터'로 임대 영입했다.
아마노는 요코하마 주니어 유스팀을 거쳐 2014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2021시즌까지 요코하마에서 리그 통산 159경기에 출전해 16골을 넣었다.
2019년에는 벨기에 2부리그 KSC 로케런으로 이적해 24경기(3골)를 소화한 뒤 요코하마로 복귀했다.
2018년 9월 일본 국가대표 데뷔전도 치렀다.
울산 구단은 왼발잡이 공격형 미드필더인 아마노가 섬세한 발기술과 출중한 킥, 창의적인 패스와 드리블로 팀에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독일 2부 분데스리가 샬케04로 임대 이적한 이동준의 공백을 아마노가 메워주길 바랐다.
비록 팀은 승리하지 못했지만 아마노는 김천과 첫 경기부터 울산을 흡족하게 했다.
울산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음에도 아마노는 선발 출전해 후반 27분 교체될 때까지 바코와 간결한 연계 플레이, 날카로운 프리킥 등 제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울산의 기대감을 한층 더 부풀렸다.
김천전에서도 아마노를 막던 하창래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이제 울산과 경기하는 팀은 아마노를 묶기 위한 대책을 단단히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분위기다.
아마노는 성남전이 끝난 후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무조건 이기고 싶은 경기였다"면서 "제가 두 골을 넣었지만, 팀이 다 같이 해서 이긴 경기다"라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K리그는 J리그보다 피지컬 수준이 높아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도 했다.
K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J리그에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못 했기 때문에 조금 더 높은 수준의 리그라 생각하는 K리그에서 뛰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모든 선수가 잘 챙겨주지만, 특히 주장 이청용이 잘 챙겨줘 적응을 잘하고 있다"는 아마노는 "다음 홈 경기에서는 서포터스분들과 함께 승리를 만끽할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