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원거리 통학' 불만 속출에…지원안 마련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원거리 학교 배정에 따른 불만이 잇따르자 인천시교육청이 통학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시교육청은 최근 학생통학지원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현송중에 통학차량 2대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다음 달 개교할 현송중은 아직 교통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송도 6공구에 있어 이 학교에 아이가 배정된 다른 공구 학부모들이 통학 불편을 호소한 바 있다.

앞서 아이가 현송중에 배정된 한 학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송도 1공구의 초등학교 3곳은 과밀이고 중학교는 1곳뿐"이라며 "아이가 집 앞 학교를 놔두고 4.5㎞ 떨어진 현송중으로 배정받아 통학시간만 40분 이상"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심의위는 현송중 일대 대중교통이 정상화될 때까지 1년가량 한시적으로 통학차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신 학교 측이 교통 정상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지속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송도 1공구와 6공구를 잇는 버스 노선배차 간격도 다음 달부터 소폭 단축될 예정이다.

인천시 버스정책과는 연수·남동구를 관할하는 동부교육지원청과 지난해부터 협의한 끝에 해당 노선의 버스를 18대에서 20대로 증차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동안 버스가 정차하지 않던 4공구 해송중 앞에 정류장을 신설해 전날 첫차부터 시내버스와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는 '아이모드(I-MOD)' 버스를 탈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아직도 송도 5공구에서 6공구를 잇는 직통 시내버스 노선이 없는 만큼 교육당국은 추후에도 시와 장기적인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동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송도 내 중학교는 8곳으로 공구별로 1곳씩에 불과해 불가피하게 원거리 배정이 발생한다"며 "시로부터 버스조합과 협의를 거쳐야 해 5∼6공구 직통 노선 신설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이후에도 계속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