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조속한 감사로 마무리 계획'

경기도가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감사를 빠르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23일 경기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백현종(국민의힘) 도의원의 도정 질문에 "(김씨 법인카드 유용과 관련한) 언론의 의혹 제기로 사실관계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그는 "객관적으로 철저히 해야 하는 부분인데 최대한 빨리하되 공정하게 하겠다"며 "날짜 명시가 어렵지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자체 감사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행정 내부적으로 점검할 부분이 있어 감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씨와 경기도청 전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가 도청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경기도청 전 비서실 별정직 7급 A씨의 제보 등을 토대로 여러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도는 지난달 초 감사에 착수해 해당 의혹과 관련된 부서로부터 법인카드 사용내역 자료와 직원 진술을 받았다.

하지만 법인카드 사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민간인 신분의 배 씨의 경우 도가 발송한 질의서에 답하지 않는 등 감사에 협조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감사의 실효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