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의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차준환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수드 드 프랑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거푸 실수를 범하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는 기술점수(TES) 40.40점, 예술점수(PCS) 43.03점, 감점 1점을 합쳐 총점 82.43점으로 30명의 출전 선수 중 17위에 머물렀다.
그는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성공했지만, 메달 획득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차준환은 26일 오후 6시 55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이날 전체 24번째로 은반 위에 선 차준환은 '페이트 오브 더 클록 메이커'(Fate of the Clockmaker)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번째 연기 과제이자 필살기인 4회전 점프, 쿼드러플 살코를 시도하다 넘어졌다. 벌떡 일어난 차준환은 이어진 기본점 10.80점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며 실수를 만회했다.
이어진 첫 비점프 과제, 플라잉 카멜 스핀은 우아하게 연기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차준환은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서 다시 큰 실수를 범했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뛰다가 착지에서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