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서 '산림 올림픽'…160개국에 한국의 숲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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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산림총회 개최
코엑스에 전문가 1만명 모여
탄소중립·화석연료 축소 등
글로벌 정책 조율방안 논의
○기후변화 시대에 커지는 산림 역할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본회의에서 ‘글래스고 기후 합의’가 도출됐다. 합의에는 ‘개도국의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이 들어갔다. 이에 발맞춰 한국은 당사국총회에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 계획을 발표했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고 기후 위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최근 유럽의 택소노미(Taxonomy)가 새롭게 개편·발표되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가 투자 기업에 대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요구하고 나섰다. 기후변화 리스크 대처를 강조하는 현 상황을 볼 때 탄소중립이 단순한 정치적 이니셔티브가 아닌 산업, 경제, 문화 전반에 걸친 사회적 합의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탄소배출 감소와 더불어 탄소 흡수원에 대한 중요도와 관심도가 높아진 현재 산림은 가장 확실하고 경제적인 자연 흡수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시아에선 44년 만에 개최세계산림총회는 1926년 이탈리아에서 제1차 총회를 개최한 이후 6년마다 열리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주최국을 선정하고 선정된 주최국과 총회 개최 과정을 함께한다. 총회는 산림 및 산림 관련 분야 의견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다. 국가, 지역, 국제적 차원에서 적용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고사항을 도출하기도 한다. 또 정기적으로 산림 분야 전반을 짚어보는 기회로, 국제적 산림과 환경 변화 분석, 정책 조율, 의사결정권자 인식 제고, 여론 형성 방안을 논의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1978년 인도네시아가 개최한 이후 44년 만에 열린다.
○기후변화에 맞춘 산림 대응 방향
제15차 세계산림총회는 ‘숲과 함께 만드는 푸르고 건강한 미래’를 주제로 정부 대표, 국제기구, 학계, 비정부기구(NGO) 등 산림 분야 전문가들이 세부 6개 주제로 국가·지역·전 세계 차원에서 의견과 경험을 공유하고 적용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고사항을 도출한다.이번 총회의 주요 논의 사항은 △유엔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유엔 생태계 복원을 위한 10개년 계획 등이다. 또 지구촌 산림재난(산불, 산사태) 대응과 산림을 통한 건강 증진,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산림관리 등 우수한 산림정책과 연구 결과 및 새로운 산림 기술을 소개한다.세부 주제는 △산림 훼손의 흐름을 바꾸는 노력 △기후변화 대응 및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자연 기반 해법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가는 녹색경로 △숲과 인류의 건강 간 연계성 △산림정보·지식 관리 및 소통 △경계를 초월한 산림관리와 협력 등이다.
○K포레스트 위상 … 세계에 알린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일하게 산림녹화에 성공한 모범국으로 한국은 수많은 산림 빈곤국에 롤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성공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산림 강국으로 입지를 다지고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도국의 산림 파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REDD+ 사업’, 공동 산림복원사업을 통해 국가 간, 민족 간 갈등의 평화적 해결을 끌어내는 정책 프로그램인 ‘평화산림 이니셔티브’가 대표적인 한국의 산림 협력 사례다.최병암 산림청장은 “한국은 개최국이자 산림 모범국으로 이번 총회를 통해 세계 산림공동체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산림 연계 본회의, 과학기술 세션, 특별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