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림픽위원회, 반도핑 개선책 논의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최근 총회를 열고 반(反)도핑 사업 개선책을 논의했다.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은 1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난 2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올림픽위원회 총회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김일국 체육상 겸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는 반도핑위원회 위원장이 반도핑 사업에 제기되는 문제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보고했다.

반도핑위원회 위원장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이 반도핑 개선책을 논의하는 것은 도핑 위반국으로 낙인이 찍히면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여러 제약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북한 반도핑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도핑 관련 글로벌 기준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규약 비준수 단체로 지정됐다.

당초 2019년 2월 규약 비준수 단체로 지정됐다가 5개월 만에 자격이 회복됐지만, 다시 비준수 단체로 떨어진 것이다.

WADA 비준수 단체의 경우 WADA의 금전 지원을 받을 수 없고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제외한 스포츠 행사에서 국기를 게양할 수도 없다. 북한은 유도, 역도 등 주력 종목에서 간판급 선수들이 도핑 양성 반응을 보여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