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월 셋째주 정점 찍고 감소세…'생치' 잇따라 가동중단

경주현대차연수원 이어 중앙교육연수원도 잠정 중단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월 셋째주를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고 수요도 줄어들면서 생활치료센터가 하나 둘 문을 닫고 있다. 1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월 들어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둘째주(6∼12일) 1만355명에서 셋째주(13∼19일) 1만5천933명으로 올라가면서 정점을 기록했다.

이어 넷째주(20∼26일)에 1만4천553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다섯째 주(27일 이후)에는 6일 동안 하루 평균 1만3천33명으로 줄었다.

통상 주말에는 확진자 수가 더 줄어드는 점을 고려할 때 다섯째 주 주간 평균은 이보다 더 낮아질 전망이다.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수요도 많지 않아 기존에 운영 중이던 생활치료센터도 잇따라 가동을 멈추고 있다.

현재 확진자는 재택치료가 원칙이지만 확진자 가운데 생활여건상 가족과 격리가 되지 않거나 본인이 원할 경우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확진자가 생활치료센터 입소에 거부감을 갖고 있어 현재 가동률은 20∼30% 수준에 불과한 상태다. 이에 따라 동구 혁신도시 내 중앙교육연수원(160명 수용)은 이날부터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 연수원은 1차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2일 처음으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돼 약 2달간 운영됐다.

이어 같은 해 12월부터 지난해 2월 말까지 재가동한 데 이어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3번째로 가동해왔다. 앞서 경주현대자동차연수원(560명 수용)도 지난달 10일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따라 현재 대구시 방역당국이 관리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칠곡 소재 대구은행연수원(280명 수용)과 문경 소재 서울대병원인재원(172명 수용) 등 2곳만 남게 됐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만1천382명 증가한 53만5천26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5명이 늘어 누계는 932명이다.

신규 사망자 중 21명은 70대 이상이고 15명은 백신 미접종자들이다.

방역당국은 누적 사망자의 20% 정도가 타지역 거주자들인 것으로 분석했다. 홍윤미 감염병관리과장은 "주간 확진자 수가 서서히 감소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봄철 행락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언제든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면서 개인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