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카자흐스탄 진출 한국기업 공동대응 논의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주알마티총영사관은 1일(현지시간), 시내 머큐어호텔 대회의실에서 신한은행, 롯데라핫을 비롯한 현지진출 기업들과 교민기업, 코트라 알마티무역관 등 공기업 대표들과 함께 카자흐 진출기업 지원회의를 열었다. 주알마티총영사관의 박내천 총영사는 "1월 초에 발생한 카자흐스탄사태에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로 인한 루블화 평가절하와 카자흐 텡게화 변동성 확대로 그 어느 때보다 우리 기업들이 어렵다"면서 "우리 기업들의 활동현황과 사업환경에 대한 최신 정보를 서로 나누면서 극복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각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트라 알마티무역관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알마티사무소는 현지 경제동향과 중소기업지원책에 대한 자료를 배포했다.

현지 교민 사업가 조성관씨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인해 중국발 유럽향 물량이 줄어들면서 중앙아시아로 향하는 물류환경이 좋아진 측면이 있다"면서 "물류와 환율의 불확실성 증대가 현지 기업인들을 가장 힘들게 하고 있다"고 애로 사항을 토로했다. 박균열 롯데라핫법인장은 "러시아의 설탕 금수조치로 인해 저품질이지만 가격은 오히려 비싼 카자흐 국내산 설탕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서 제과공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간의 작년 교역량은 32억 달러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ICT관련 제품, 자동차, 의약품과 화장품을 주로 수출하고 카자흐스탄으로부터는 석유를 포함한 희귀광물 등 주로 자원을 수입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