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청소년연합, 아프리카 7개국서 청소년 위한 마인드교육 추진

말라위·잠비아·에스와티니·레소토·보츠와나에 청소년센터 건립
비정부기구(NGO)인 국제청소년연합(IYF)은 아프리카 7개국에서 청소년 인성 함양을 위한 마인드 교육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 단체의 마인드 교육은 마약·미혼모·알코올 중독·폭력에 쉽게 노출돼 우울증을 앓는 개발도상국 청소년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해라', '하지 마라' 식의 주입식 교육을 배제하고 사고력과 자제력 향상, 대인 교류법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상 국가는 말라위, 잠비아, 짐바브웨, 에스와티니, 레소토, 보츠와나, 모잠비크 등 남부 아프리카 7개국이다.

박옥수 IYF 설립자는 라자루스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과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면담한 것을 시작으로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23일), 스튜어트 무사루라 무티즈와 짐바브웨 하라레 시장(26일), 클레오파스 들라미니 에스와티니 총리(28일), 모에케치 마조로 레소토 총리(29일), 모크위치 마시시 보츠와나 대통령(30일),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 부인인 이자우라 뉴지(30일)를 현지 대통령 관저 및 정부 청사 등에서 만나 마인드 교육 도입을 논의했다. 말라위, 잠비아, 에스와티니, 레소토, 보츠와나 등 5개국에서는 청소년센터 건립·운영도 추진하기로 했다.

에스와티니와 레소토에서는 각각 음스와티 3세 국왕과 레치에 3세 국왕을 만나 IYF의 청소년 인재 육성 활동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각국 대통령·총리 등은 "아프리카는 인구의 70%가 30대 미만의 젊은 층으로 청소년을 올바르게 키워내는데 미래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자제심을 갖고 스스로 사고하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도록 돕는 IYF의 마인드 교육이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박 설립자는 전했다.
말라위 정부는 IYF에 부지를 제공해 건립 중인 청소년센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인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잠비아에서는 최근에 수도 루사카에 건립한 청소년센터를 지속해서 지원하고, 마인드 교육 교사를 양성해 시범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짐바브웨 하라레시와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청소년 교육과 문화교류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에스와티니에서는 2018년 음스와티 3세 국왕으로부터 수도 음바바네에 3만 평 규모의 부지를 제공받아 마인드 교육을 위한 청소년센터 등 관련 시설을 건립 중이다.

박 설립자는 들라미니 총리와 면담에서 "청소년센터를 국민들의 체육 및 여가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도 제공하겠다"고 밝혀 환영을 받았다.

레소토에서는 수도에 건립한 청소년센터 준공식이 지난달 29일 열렸다.

IYF는 센터를 마인드교육과 청소년 직업학교, 음악학교로 활용하기로 했다.

준공식에서 마조로 총리는 "청소년들이 인성을 함양하고 기술도 배워 앞으로 레소토를 이끌 인재가 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보츠와나 정부는 청소년센터 건립을 위해 수도 가보로네에 5천여 평의 부지를 제공했고, 센터가 완공되면 마인드 교육을 청소년 대상 공교육 프로그램에 도입하기로 했다.

모잠비크에서는 영부인과 배석한 콘스탄티노 알베르토 바셀라 국무부 장관이 "IYF의 마인드 교육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설립자는 "중남미, 아시아 등의 개발도상국에서 큰 호응을 얻은 마인드 교육이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교사 양성과 현지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