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주초 소폭 오름세로 출발

지난주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소식으로 큰 폭 하락후
구조적 공급압박 요인은 해소되지 않아 오름세 반전
국제유가가 지난 주 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후 금주 들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일(미 현지시간 오전) 블룸버그, CNBC 등에 다르면, 이 날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WTI(서부텍사스중질유)는 0.03% 소폭 오른 배럴당 $99.30에 거래되고 있다. 벤치마크 브렌트유 6월 결제분은 0.09% 오른 배럴당 $104.48달러에 거래중이다.

이에 앞서 국제유가는 거래시점이 가까운 근월물이 먼 원월물보다 비싼 백워데이션 상태로 돌아섰다. 이는 장기적으로 석유 수요가 줄 것이라는 시장 예측을 반영하는 것이다.

지난 주 미국 정부는 향후 6개월간 하루 1백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제 유가는 이 발표로 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 내 동맹국들도 금주중 비축량 활용에 대한 세부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공급압박이 근본적으로 해소되기전까지 국제유가가 본격 안정세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UBS 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마크 해펄은 “전략 비축유 활용이 단기적 공급압박은 완화해도 장기적인 구조적 불균형을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무역상과 정유사를 대상으로 블룸버그가 조사한데 따르면 러시아산 원유 대안으로 아시아산 원유를 찾는 수요로 중동산 원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