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LA 레이커스 홈경기장, '기아 포럼'으로 공식 명칭 변경

기아, 반세기 역사 랜드마크 행사장과 제휴…전기차 EV6 전시
미국프로농구(NBA)팀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홈경기장이었던 '더 포럼'이 4일(현지시간) 기아의 후원을 받아 공식 명칭을 '기아 포럼'으로 변경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랜드마크 중 하나인 '더 포럼'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곳의 이름을 기아 포럼으로 바꾸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아 포럼은 1967년 개장해 반세기 넘게 캘리포니아의 명소로 이름을 알린 곳이다.

NBA의 LA 레이커스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LA 킹스가 1999년까지 여기를 홈경기장으로 사용했다. NBA와 NHL 올스타전, 1984년 LA 올림픽 농구 등 주요 스포츠 이벤트도 이곳에서 열렸다.

기아 포럼은 현재 미국 팝스타들의 라이브 콘서트와 엔터테인먼트 행사, 시상식 등이 열리는 다목적 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복싱과 이종 격투기, 레슬링 등의 스포츠 경기도 이곳에서 열린다.
러셀 와거 KA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기아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행사장의 일부가 됐다"고 밝혔고, 제니 링컨 기아 포럼 수석부사장은 "엔터테인먼트와 자동차의 결합을 통해 이 행사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이번 계약에 따라 기아 포럼 실내외 공간에 홍보 전광판과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EV6 등 자사의 전기차 모델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 자동차 애호가와 음악 팬들을 위한 전용 라운지인 '기아 클럽'도 이곳에 들어선다. 기아 포럼 소유주는 프로농구팀 LA 클리퍼스 구단주이자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스티브 발머다.

클리퍼스는 현재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옛 스테이플스 센터)를 홈구장으로 쓰고 있으나 기아 포럼 인근에 건설 중인 인튜이트 돔을 2024년부터 새로운 홈경기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연합뉴스